[취재파일] '코로나19에 쫓겨날라…미국 부동산 시장에 비상등 켜졌다'

[취재파일] '코로나19에 쫓겨날라…미국 부동산 시장에 비상등 켜졌다' SBS뉴스

정부가 또 한 번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후 22번째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이다. 부동산 취득세를 올리고 대출을 막아 진입로를 차단하고, 보유세와 양도세를 올려 부동산 투기를 통한 차익 실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 27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담보증권의 연체율이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200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단독 상가의 4분의 1, 쇼핑몰 입주자의 절반, 그리고 레스토랑의 60%가 임대료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주택 부문에서도 임대료와 모기지 대출 연체가 심각하다. 미국 주택 관련 정보제공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이 4천 명의 세입자와 주택보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임차료나 모기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한 사람이 32%에 달했다. 모기지 대출금이나 임대료를 전혀 내지 못한 사람은 19%, 일부만 낸 사람은 13%로 나타났다. 연체자 비율은 지난 4월 24%, 5월 31%, 6월 30%에 이어 4개월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제때 임차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상업용 부동산이 이처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실업 사태로 임대료나 모기지 대출의 연체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코로나19가 극복된다 해도 도심의 부동산은 예전 같은 호황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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