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낮 12시쯤) 함경도 부령부와 경성부에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때때로 황적색의 불꽃 연기와 ...
화산학자들이 현지조사를 통해 확인한 10세기 중엽의 백두산 대분화. 10세기 초반부터 소·중규모의 분화를 거쳐 946년11~947년 2월 사이에 기원후 2000년동안 가장 규모가 큰 ‘화산지수 7’의 대분화가 일어났다. 분출한 화산재는 대기 위로 25㎞ 이상 치솟아 겨울철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타고 함경도~동해안을 거쳐 일본열도까지 영향을 끼쳤다.|윤성효·이정현의 논문, 소원주의 단행본에서 정리이 기록을 토대로 ‘1702년 백두산 분화의 강도와 화산재의 규모’를 검토한 논문이 있는데요. 10세기에 일어난 백두산 대분화는 기원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화산 분화이다. 폼베이 도시를 순식간에 삼킨 베수비오 화산분화의 100배에 달하는 큰 규모다.|윤성효 부산대 교수 제공·소원주 단행본 참조그 열기가 15시간 이상 지속되고, 눈처럼 내린 화산재가 3㎝ 가량 쌓였고요.
백두산 분화는 조선 개국 후에도 그치지 않습니다. “함경도 단주에 연기도, 안개도 아닌 것이 하늘을 뒤덮었고, 숯비가 내렸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화산재 구름에서 떨어진 검은 돌조각을 ‘숯비’로 표현한 겁니다. 1403~1406년 사이 은 함경도 지방에 떨어진 화산재 기사를 숨가쁘게 전합니다.1597년 8월26~28일 함경도 삼수 일대의 지진 및 화산분화 보고 또한 심상치 않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발생한 화산분화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차바퀴 만한 불덩이는 화산탄에 해당됩니다. 다행히 대규모 분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 분화를 본 사람들이 살아남지 못했겠죠.
베수비오 화산 분화 규모는 ‘화산지수=5, 화산분출물 용량=2㎦’인데요. 백두산 화산의 규모와는 비교해볼 때 100분의 1정도 랍니다. 베수비오 화산 50개가 터진 것에 비유할 수 있고요.이게 결정적이랍니다. 만약 마그마가 천지 내부로 올라오면 20억t의 물과 만나게 되겠죠. 폼페이의 비극을 전한 플리니우스는 40㎞ 밖에서 베수비오 화산분화를 지켜봤습니다. 그러나 그가 백두산 밖 40㎞ 거리에서 분화를 보았다면 화쇄류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을 겁니다. 고구려 고토를 포함해서 연해주까지 광활한 영토를 갖고있던 발해의 멸망 원인을 두고 10세기 백두산 대분화를 꼽는 연구자들이 있다. 화산폭발지수 7에 달하는 대분화는 946~947년 사이 일어났지만 이전부터 소·중규모의 분화가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민심의 이반을 일으켰고, 멸망 이전부터 망명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백두산에서 날아온 화산재의 퇴적층과 함께 화산분화에 이은 화쇄류로 묻혀버린 탄화목 연대를 측정한 결과를 토대로 한 연구인데요. 즉 10세기 백두산 화산은 926년 무렵, 934년 전후, 937~938년의 소·중규모 분화를 거쳐 946년 무렵의 대분화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이 무렵 백두산 대분화의 전조현상이 나타나자 이를 두려워한 사람들이 대규모 엑소더스에 나선 것은 아닐까요.또 에는 거란이 발해를 멸한 뒤 “압록강, 두만강, 쑹화강 일대와 연해주·동해안의 마을을 폐현시켰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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