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51시간 강박’ 춘천 정신병원, 이번엔 낙상 전신마비

대한민국 뉴스 뉴스

[단독] ‘251시간 강박’ 춘천 정신병원, 이번엔 낙상 전신마비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81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6%
  • Publisher: 53%

2022년 1월 격리실 침대에 251시간50분간이나 묶여있던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드러났던 춘천예현병원에서, 최근 한 환자가 추락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며 가족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은 병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

2022년 1월 격리실 침대에 251시간50분간이나 묶여있던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드러났던 춘천예현병원에서, 최근 한 환자가 추락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며 가족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은 병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폐회로텔레비전 영상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정아무개씨 가족 설명을 9일 들어보면, 알코올 중독으로 지난 6월12일 춘천예현병원에 보호입원됐던 정씨는 지난 7월 입원 중 병원 내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앞니가 부러졌고 말을 잘 못 하는 등 몽롱한 상태에 있었다. 이후 정씨는 지난달 25일 외출 뒤 다시 입소하는 과정에서 병원 앞 개울가로 굴러 넘어져 경추 3, 4번 신경이 손상됐고 팔다리가 마비된 채 지금은 강원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정씨 자녀들은 “아버지가 폐쇄병동에서 강박을 당했는데, 사고 당일 본인을 강박한 적 있는 직원과 병원 앞에서 승강이를 벌이다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시티브이를 공개해 진실을 밝혀야 하는데 병원 쪽은 시시티브이 보존 기간이 4일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월 해당 병원에서 격리·강박 뒤 사망한 김형진씨 유족인 전 부인 박지은씨는 한겨레에 “당시엔 병원쪽에서 시시티브이 저장기간이 3개월이라 했고 인권위 조사관에겐 15일이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정씨 가족은 지난 6일 이 병원의 인권침해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입원부터 낙상사고 시까지 병원에서 제대로 된 케어와 치료를 받았는지, 낙상 사고가 난 이유는 무엇인지, 원무과 직원이 강압적으로 끌고 갈려다가 뒤로 넘어간 건 아닌지를 조사해 밝혀달라”고 했다.

또한 “병원에서 아버지의 치아가 깨진 것을 알려주지 않고 며칠 뒤에야 알려줬고, 면회 갈 때마다 아버지가 몽롱하고 약에 취해 있는 모습이었다”며 “경찰도 도움을 주지 않고 CCTV가 없다는 병원의 말을 전달만 해주어서 인권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피해자 정씨는 알코올중독으로 이전에도 강원대병원과 경기도 고양시의 ㅋ병원등에 입원한 적 있다는 게 가족들의 설명이다. 아들 정아무개씨는 “예전 다른 정신병원 입원 때는 일주일 정도 술 없이 병원에 계시면 원상태로 돌아와 ‘퇴원시켜달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침을 흘리고 잘 걷지도 못했다”며 “낙상사고 직후 병원 쪽에서 구호조처는 전혀 없이 119 구급차에 피해자를 이송한 뒤 아버지 동거인에게 전화를 해서 퇴원조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춘천예현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9일 오전 병원쪽 입장에 대한 한겨레의 질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7월 춘천예현병원 사망사건을 연속 보도한 바 있다.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았던 피해자 김형진씨는 편의점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2021년 12월27일 오전 5시경 경찰에 의해 이 병원에 응급입원되었다가 3일 만에 춘천시장에 의해 행정입원으로 전환됐고, 총 289시간20분 가운데 251시간50분을 침대에 묶여 있다가 숨졌다. 이후 부천더블유진병원, 인천ㅅ병원, 서울 해상병원 등에서의 격리·강박 또는 격리실 방치에 따른 사망사건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한겨레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국가인권위원회에 춘천예현병원을 피진정기관으로 한 인권침해 진정은 46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2022년 1월8일 발생한 김형진씨 사망 사건만 구제조처되었고 자의 입원화자 퇴원불허 등 5건은 조사중 해결, 간호사 및 보호사의 폭언 등 7건은 합의종결됐으며, 나머지 34건은 각하 또는 기각됐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 복지부, ‘215시간 묶임 사망’ 춘천 정신병원 한 달째 조사 안 해[단독] 복지부, ‘215시간 묶임 사망’ 춘천 정신병원 한 달째 조사 안 해2022년 1월 40대 남성이 격리실 침대에 251시간50분간이나 묶여있다 숨진 춘천ㅇ병원 사건에 대해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가 현재까지도 자체 조사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초 한겨레의 보도 이후 보건복지부는 실태조사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251시간 묶여 사망’ 춘천 정신병원…‘코끼리 주사’ 매일 투약[단독] ‘251시간 묶여 사망’ 춘천 정신병원…‘코끼리 주사’ 매일 투약“매일 격리·강박을 시행함과 동시에 할로페리돌과 아티반 주사를 연속으로 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격리·강박 때는 더욱 안타깝습니다. 거의 식사도 하지 못하고 영양 공급이 안 되는 상황에서 주사투여와 약물복용만 했습니다.” 춘천ㅇ병원 격리실 침대에 2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신병원 강박 ‘원천 금지’ 첫 법률개정안 나왔다정신병원 강박 ‘원천 금지’ 첫 법률개정안 나왔다정신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손·발·가슴을 묶는 강박 조처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신병원 내 격리·강박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라 드러나는 가운데 격리·강박 금지를 위한 사회적 압력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은 27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묶임 사망’ 정신병원에 부천시 ‘격리·강박 시간 준수, 문제없다’[단독] ‘묶임 사망’ 정신병원에 부천시 ‘격리·강박 시간 준수, 문제없다’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환자가 격리·강박을 당하다가 17일 만에 사망한 부천더블유(W)진병원 사건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부천시가 ‘의료행위 위법 여부를 따질 권한은 없고, 병원 쪽은 격리·강박 최대허용 시간을 준수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상] 정신병원 침대-벽 사이 끼인 환자…6시간 방치되다 숨져[영상] 정신병원 침대-벽 사이 끼인 환자…6시간 방치되다 숨져잇따른 격리·강박 중 사망사건으로 ‘정신병원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2016년 격리·강박 중 환자가 사망한 서울의 한 정신병원 격리실에서 올해 또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의료진이 6시간 동안 환자의 상태를 전혀 확인하지 않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돌가루 범벅된 청정 하천…'철도 터널 공사에 설악산 황폐화'돌가루 범벅된 청정 하천…'철도 터널 공사에 설악산 황폐화'(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2027년 개통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구간 중 설악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백담2터널 공사가 한창인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1 03: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