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손·발·가슴을 묶는 강박 조처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신병원 내 격리·강박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라 드러나는 가운데 격리·강박 금지를 위한 사회적 압력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은 27일
9일 오전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등 29개 정신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환자를 침대에 강박하는 행위극을 하며 부천시 원미구 부천더블유진 병원 앞에서 부천시 보건소까지 행진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정신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손·발·가슴을 묶는 강박 조처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신병원 내 격리·강박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라 드러나는 가운데 격리·강박 금지를 위한 사회적 압력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27일 정신병원 내 격리 및 강박 등의 신체적 억압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신건강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발의에 동참한 여야 의원은 10명이라고 한다. 이번 개정법률안의 가장 큰 특징은 ‘입원 등을 한 사람에 대하여 격리시키거나 묶는 등의 신체적 제한을 한 자’를 처벌하는 조항이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복지법 제75조 1항 “정신의료기관 등의 장은 입원 등을 한 사람에 대하여 치료 또는 보호의 목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하는 경우가 아니면 격리시키거나 묶는 등의 신체적 제한을 할 수 없다”에서 ‘묶는 등의’ 표현도 삭제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시가 있더라도 강박 조처는 원천적으로 할 수 없고 격리만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김예지 의원실은 개정안 발의과정에서 정신장애인 당사자 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한다.
김예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정신장애 당사자분들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마련되었다”며 “우리나라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및 선택의정서 비준국으로서 정신의료기관 내 신체적 억압을 금지하도록 하는 국제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이고, 입법적 조치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들이 끔찍한 인권침해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입법적 조치를 마련하고, 개정안 통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죽음의 격리·강박 원천 금지”…정신병원개혁연대 출범한다“아무리 많이 죽어나가도 무관심하고…지치더라고요. 이제는 정신장애인을 죽음으로 내모는 고문방치국가를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춘천ㅇ병원, 부천더블유(W)진병원, 인천ㅅ병원 등 최근 정신의료기관 내 격리·강박에 따른 사망사고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정신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다인실 내 환자 묶어 사망…인천 정신병원, 다음 날 또 강박환자를 별도 격리실이 아닌 다인실 안에 묶어두는 부당한 강박으로 인해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인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그 다음 날 똑같은 방식으로 다인실 내에 환자를 격리·강박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의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에 이어 검찰 수사가 진행 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야 의원들, ‘격리·강박 금지’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발의서미화·김예지·윤종군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4명이 정신의료기관 내 정신질환자 격리·강박 실태조사와 책임자 처벌 강화 규정을 담은 정신건강복지법(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정신질환자 인권침해방지법)을 공동발의했다. 격리·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네이버페이, 티메프 사태 첫 환불 완료 나왔다…카카오페이는?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핀테크기업들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논란이 된 티몬·위메프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선(先)지급 후(後)회수에 나선 가운데, 결제 취소·환불 접수가 개시된 지 하루 만에 첫 환불 사례가 나왔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를 통해 티메프 결제 취소·환불이 이뤄졌다는 소비자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자 복서 은감바, 난민팀 역대 첫 올림픽 메달 나왔다조국 카메룬을 떠나 영국에서 복싱을 배운 신디 은감바(25)가 올림픽 난민팀 역대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감바는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75㎏급 8강전에서 프랑스의 다비나 미셸에게 5-0(30-27 30-27 29-28 30-27 29-28)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강박은 고문, 인권유린 정신병원 문 닫아라…우리가 죄지었냐”격리·강박 폐지를 위해 정신장애 당사자 및 가족을 중심으로 130개 시민·인권단체가 모인 ‘정신병원 개혁연대’가 “인권을 유린하는 정신병원은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출범했다. 정신병원 개혁연대 회원 50여명은 23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