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시력을 잃은 우크라이나 퇴역 군인의 결혼식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결혼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발발로 미래가 불확실해진 탓에 많은 연인들이 결혼을 결심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퇴역 군인인 이반 소로카(27)와 블라디슬라
지난 15일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결혼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발발로 미래가 불확실해진 탓에 많은 연인들이 결혼을 결심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키이우 인근 농촌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 소로카는 흰 꽃다발을 들고 자신에게 걸어오는 신부 리아베츠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새롭게 시작된 삶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6주 뒤 소로카는 짧은 휴가 도중 리아베츠를 만나 약혼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했다. 그러나 소로카의 소속 부대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던 도네츠크 바흐무트로 이동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지난해 8월 2일 그가 속한 부대는 예비 위치로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은 뒤 퇴각하던 중 러시아 군대의 포격을 당했다. 소로카는 눈에 파편을 맞아 시력을 잃었고, 다리에도 부상을 입었다.소로카는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며 “일자리를 찾고 싶고 무엇보다도 첫 아이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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