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온 사람들을 '탈북자', '탈북민', '새터민', '북향민' 등 다양한 용어로 지칭하며, 그 호칭에 대한 민감성과 사회적 시각의 중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한국사회에는 대략 3만 5000명에 가까운 ' 탈북민 '들이 정착해 있다. 이들을 지칭하는 법적 용어는 '북한을 탈출하여 온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북한이탈주민' 이다. 흔히 ' 탈북민 ' 또는 ' 탈북자 '라고 한다. ' 탈북자 '라는 표현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 새터민 '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에 '새로 터를 잡은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최근에는 북한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북향민'이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어쨌든 사람들은 북에서 온 사람들을 '탈북자', '탈북민', '새터민', '북향민' 등 다양하게 호명한다. 사람들은 줄임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니, '북한이탈주민'의 줄임말로 '탈북민'이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지난 2월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새로운 호칭 '북배경주민'을 제안하면서 북에서 온 당사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당사자들 입에서조차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는 용어다.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어떻게 호명되는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요컨대 '탈북'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일컬어 사회가 어떤 이름으로 호칭하는지, 그 호칭 문제가 생각보다 민감하다. 물론 북에서 온 당사자들 중에서도 호칭이 뭐가 중요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개념이 존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우리 인류에게는 오래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철학의 한 분야인 존재론은 존재 그 자체를 객관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학문이 아니다. 존재에 대한 개념 분류를 통해 존재를 이해하고 사유하는 것이다. 즉 어떻게 사유하느냐에 따라 존재가 달라진다는 의미이고, 그런데 그 사유는 개념에 의존하며, 그 개념은 단어이고, 결과적으로 호칭이기 때문에, 결국 호칭 문제는 존재의 문제가 된다. 그리고 존재의 문제는 다른 말로 정체성의 문제이다.
탈북자 탈북민 새터민 북향민 정체성 호칭 북한 이탈주민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박민식, '이승만 건국대통령' 논란으로 대한민국 정체성 오해 불러박민식은 윤석열 정부의 역사의식과 철학 부재를 드러내며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으로 칭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한민국의 건립 과정과 이승만의 역할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이후'를 위한 싸움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체성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시민들의 인내가 바닥났다. 우리 진보 정치권은 시민들의 이런 '심리적 탄핵'이라는 바탕 위에서 '법률적 탄핵'이든 '임기 단축 개헌'이든 또는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이 정권의 조기 종식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우리 시민들의 윤대통령에 대한 분노는 아직 2016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국서 고급화 성공한 K뷰티, ‘좋은 성분’ 정체성 유지해야 롱런”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 인터뷰 “美 고급브랜드 매대에 K뷰티 진열 한국제품 카피한 ‘저렴이’ 나오기도” 조선미녀·아누아·스킨1004 등 성분과 효능 강조한 스킨케어 인기 “온라인 시장 커지며 해외서 입소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랜스젠더 정체성 바꾼다’고 전기충격 7차례…정신 나간 정신병원중국의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자신의 동의 없이 전기충격 치료를 한 병원으로부터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21일(현지시각)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 보도를 보면,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창리현 인민법원은 트랜스젠더 여성 링얼(28)을 상대로 강제 전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장외집회에 색깔론 꺼낸 국힘 '민주당 정체성 뭔가'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이 9일 개최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도모하려는 사람들과 사실상 연대하는 민주당'이라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간첩 유죄 판결' 민주노총과 함께 거리로 나서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란 제목의 논평을 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 속편, 사라진 정체성(*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대하단 말이 어울리는 영화가 있다. 영화예술이 이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 보는 이의 마음에 파고들어 가치관이며 세계관, 삶 전체를 뒤흔들어 내는 작품이 세상엔 있는 것이다. 인생 영화라 불리는 작품들, 누군가에게 일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영화가 꼭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