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대하단 말이 어울리는 영화가 있다. 영화예술이 이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 보는 이의 마음에 파고들어 가치관이며 세계관, 삶 전체를 뒤흔들어 내는 작품이 세상엔 있는 것이다. 인생 영화라 불리는 작품들, 누군가에게 일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영화가 꼭 ...
위대하단 말이 어울리는 영화가 있다. 영화예술이 이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 보는 이의 마음에 파고들어 가치관이며 세계관, 삶 전체를 뒤흔들어 내는 작품이 세상엔 있는 것이다. 인생 영화라 불리는 작품들, 누군가에게 일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영화가 꼭 그렇다.
막시무스의 장렬한 죽음으로 더없이 온전하게 끝마쳐진 영화다. 영화가 거둔 세계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속편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 않은 건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막시무스와 코모두스가 죽었고, 로마의 검투 경기는 금지되고 검투사들은 자유를 얻었으므로. 여기에 무슨 말을 더 한들 사족으로 비칠 밖에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영화는 검투사가 된 한노가 거듭된 위기 가운데 살아남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 와 마찬가지로 황제와 노예인 검투사가 대립각을 세우는 과정이 여전히 반복된다. 카라칼라와 게타 황제의 무능과 폭정,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야심가 마크리누스의 음모, 한노의 출생 비밀과 의 볼거리인 검투시합이 이야기를 밀고 끌며 앞으로 나아간다.
한노와 같은 이들에게 로마는 구린내 나는 국가다. 가만히 있는 주변국을 침략해 재화를 빼앗고 주민을 노예로 삼는다. 내정 또한 엉망이어서 귀족은 사치와 향락에 젖어 있고, 노동은 노예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시민의 불만은 검투시합과 같은 잔혹한 방식으로 해소한다. 로마 출신인 한노에게서 주변인이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또 한노가 그에 대해 실제로 제 냄새가 그렇다고 말하는 대목은 그가 실제로 로마인이란 사실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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