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1대 3으로 참패한 중국 축구…외국 감독·선수 영입도 소용없었습니다
“중국 축구를 계속 봐야 하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어야 할 중국에서 때아닌 자국 축구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베트남에 1대 3으로 참패를 당하면서, 국가대표 축구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이 자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압도하고 있다.
현지 매체 텅쉰왕은"화조차 나지 않는다. 중국 축구는 진지해야 할 땐 웃기려 들었고, 긴장을 풀어야 할 땐 긴장했다"고 비꼬았다. 리샤오펑 중국 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작전에 문제가 있었고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기 종료 뒤 두 시간여 만에 128만 개의 비난 댓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댓글은 “베트남에 지다니 정말 창피하다”, “중국으로 돌아오지 말고 거기 있어라”, “국가대표팀을 해체하라” 등의 분노와 비난 일색이었다. “14억 인구에서 어떻게 축구를 할 11명이 없나?”라는 냉소도 이어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나가 세계 축구의 맛을 본 중국은 '2030년 아시아 1위, 2050년 세계 제패'라는 목표를 걸고 국가대표팀 집중 육성에 나섰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마르첼로 리피, 거스 히딩크 등 세계적 명장을 국가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했다. 브라질 등 외국 선수들을 프로축구에 영입하는 한편 아예 귀화시켜 대표팀에 꽂았다. 2019년 중국 프로축구 선수 평균 연봉이 한국의 10배가 넘을 만큼 '축구 굴기'에 대한 중국의 의지는 명확했다. "어려서 즐기는 축구부터"막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2006·2010·2014년 월드컵에선 본선 진출은커녕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에도 실패했고, 2018년엔 최종예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급기야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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