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노동 수기와 노동의 기록화 노동 노동자 비정규직 기록 곽건홍
1998년 경제 위기 이후 한국 사회에서 비정규 노동자는 해마다 증가했다. 비정규 노동자의 급속한 증가는 노동시장을 분단시키고, 노동 빈곤층을 양산했다. 그 결과 사회적 양극화는 가속화되었다. 비정규 노동 개혁 과제는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셋째,"사회적 기억에서 소외되고, 배제되고, 누락되었던 기억을 소환하고 기록화"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자기 재현 기록인 노동 수기, 곧 실제 기록에 기초한 기록화 주제의 선별을 통해 노동자들이 발화한 노동 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둘째, 아카이브는 비정규 노동을 기록화하지 않는다. 현재사를 구성하는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는 노동 문제이며, 노동 문제는 곧 비정규 노동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카이브는 거시사를 구성하는 노동 기록 일부를 파편적으로 저장하고 있을 뿐이다. 거시사를 서술하는 데에만 일부 도움이 되는 기록으로 아카이브는 오늘의 시대를 기록으로 증거했다 할 수 있을까?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로 화물운송 기사, 학습지 교사, 방송작가 등을 들 수 있다. 잡지 에 수록된 노동 수기는 비정규 노동자의 다양한 노동 형태를 보여준다. 곧 "비정규직은 천차만별이어서 직종마다 노동 현실과 조건이 다르며, 같은 직종이라도 각각의 개인이 처한 현실과 조건 또한 다르다. 이러한 직종 간, 개인 간의 차이가 바로 내 수기의 개성이자 정체성"이라는 언급은 비정규 노동 수기의 특징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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