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에 기대 보는 영화, 이런 축제 또 없습니다 무주산골영화제 무주등나무운동장 류이치사카모토 영화제 야외상영 이진민 기자
누군가 영화 같은 삶을 산다면 나는 그냥 영화 보는 삶이다. 모든 영화를 섭렵하는 '시네필'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취향인 영화 한두 편쯤은 고민 없이 답할 수 있다. 사는 게 힘들 때 대피할 만한 영화 1편씩은 다들 있지 않나.
이곳에서 정해진 관람 방법은 없다. 아이들은 비눗방울을 불며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어른들은 이야기 한 번에 건배 한 번 하며 영화를 보았다. 나는 해가 저무는 하늘을 스크린 삼아 귀로 영화를 들었다. 냅다 누워서 영화를 보아도 괜찮다. 아이들 뛰노는 소리, 어른들 웃음소리가 섞여 영화 자막에 등장할 것만 같았다.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서로의 배려에 기대어 우리 모두 영화 관람객이 되었다. 인생을 모르겠다는 청년 뮤지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어르신과 노래가 끝날 때마다 신나게 환호하는 아이들. 영화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천천히 넓힌다는 말이 이런 장면일까.무주산골영화제는 26개국 88편의 영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 중, 는 동시대 최고의 영화 음악감독이자 환경 운동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그이기에 다큐멘터리와 함께 이어진 토킹시네마로 류이치 사카모토가 살아온 궤적을 따라갔다.숲을 거닐며 버려진 쓰레기를 두들겨 소리를 채집하고 빗소리를 듣기 위해 머리에 양동이를 쓰고 서 있던 류이치 사카모토. 젊었을 적 해외를 순회하며 작업하던 모습과 어느덧 거장이 된 현재까지, 그는 음악을 위해 살아갔고 음악에 의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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