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아픈 손가락', 위기의 영웅군단 구할까? 프로야구 이정후 임병욱 KBO 키움히어로즈 케이비리포트
당연한 말이지만 공수주 플레이를 모두 펼쳐야 하는 야구에선 신체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일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구단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를 선발할 경우 타고난 힘이 좋고 주력과 송구력을 겸비한 유망주를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어로즈 구단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고 이후 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주전 중견수로 육성하려 했던 유망주다. 특히 가을야구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임병욱은 신인 유망주 시절의 평가나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지난 2018년 타율 0.293 OPS 0.795를 기록하며 확고한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나 싶었지만 이후 타격의 정교함과 선구안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성적이 급락해 팀 내 입지가 흔들렸고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성장세가 꺾이고 말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개막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4월 5일 1군 등록 후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고척 경기에서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9회말 1점차로 추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했던 임병욱은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주전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5번 타자로 출장한 임병욱이 활발한 타격을 보이자 키움 타선도 화끈하게 터졌다. 올시즌 팀 타격 성적이 최하위권인 키움은 무려 15점을 몰아치며 외국인 선발 요키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동안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내주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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