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숨은영웅] 노병은 대지진 때 '형제의나라' 구호대에 '내 아들들' 외쳤다 | 연합뉴스

[한국전 숨은영웅] 노병은 대지진 때 '형제의나라' 구호대에 '내 아들들' 외쳤다

튀르키예 참전용사 무히틴 카라만 옹 조성흠 특파원=늦은 오후 집 앞 의자에 앉아있던 백발 노인은 멀리서 걸어오는 취재진을 한눈에 알아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온몸이 진흙 투성이가 된 운전병이 탄약 상자를 가지고 온 것을 본 당시 전투부대 지휘관이 그를 안아주며"이 전쟁은 너희가 다 책임지고 있다"고 격려해준 것을 그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튀르키예 참전용사 무히틴 카라만 옹이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그는"부모 없는 아이들, 남편을 잃은 여자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때 본 처참한 모습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과거 한국은 서울과 부산 외에는 도시 비슷한 곳도 없었다. 대부분 판잣집에 1, 2층짜리 집들뿐이었다"며"이제는 어딜 가나 높은 빌딩이 수두룩할 정도로 굉장히 발전했다"고 말했다.그는 아직도 뉴스에서 한국 소식을 접하면 자신의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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