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숨은영웅] 17세 흑인소년의 그 해 장진호 겨울…'韓 꼭 가고싶다'
장진호 주변 언덕에 있던 미군의 전투용 탱크가 얼음 때문에 미끄러져 수면 위로 떨어졌을 때의 상황이었다."당연히 탱크가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수면 위에 그대로 떠 있는 거야. 알고 보니까 장진호 표면의 얼음 때문이었어. 무려 50톤에 달하는 탱크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얼음이 두꺼웠던 것이었지. 장진호의 겨울은 그 정도로 추웠어"필라델피아는 위도상 북한 평양보다도 북쪽 지역이지만, 대서양 연안 지역의 온화한 기후 덕에 베일리 씨는 한겨울에도 혹한을 경험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유엔군의 주축이었던 미국 해병대 1사단에서 발생한 1만7천여명의 사상자 중 동상에 따른 사상자가 7천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추위가 극심했다.전쟁 발발 후 미국은 구소련이 바다를 통해 북한에 전쟁 물자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동해안의 북한 항구를 봉쇄했다.베일리씨는 잠수함의 음파탐지기를 담당한 '소나병'이었지만, 잠수함이 정박하는 기간에는 주변 지역을 정찰하는 업무도 담당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흑인 고교 중퇴생이 한국전에 자원입대하지 않았더라면 군대에서 학업을 마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전국규모의 방송국에서 일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경험하고 싶었지만, 은퇴할 때까지 정신없이 사회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한국전 참전용사 칼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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