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스럽고 불평등한 코스모스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 지음·고유경 옮김 휴머니스트|4...
“물리학은 엄청나게 사회적인 학문 입자물리학을 연구하는 최초의 흑인 여성 교수인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이 샤네큐아 게이가 그린 그림 ‘우리는 언제나 과학자였다’ 앞에 서 있다.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 홈페이지좋은 책에 대해 짧게 요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 마찬가지다. 책엔 상대성이론과 입자물리학, 우주의 기원과 확장, 천체물리학에 대한 최신 논의가 가득하다. 동시에 인종차별과 성차별, 식민주의, 파시즘에 대한 이야기도 가득하다. 책은 완벽한 수학 방정식으로 이뤄진 물리학과 우주의 신비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폭력과 차별, 고통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미덕은 후자를 극복하고 전자를 성취했다는 성공담을 늘어놓는 데 있지 않다. 현실과 동떨어진 천재들의 고상한 영역으로 보이는 입자물리학, 우주론이 어떻게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사회구조와 연관되어 있으며, 내부에서 폭력과 차별을 재생산하고 있는지를 통렬하게 폭로한다. “물리학은 우주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흑인 여성이며, 에이젠더로 성소수자다. 그의 어머니는 비혼모로 흑인 여성운동가였다. 그는 멕시코계 갱단과 흑인, 미국 원주민들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동부의 노동계급 가정에서 자랐다. 강간 피해자이며, 강간범은 그가 속한 과학계의 동료 과학자였다. 그는 학부 시절 인종·성별·계급적 출신과 연관된 복합적 이유로 물리학에 재능이 없다는 지도교수와 동료의 혹평에 시달리며 한때 물리학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 “우주를 다루는 수학이 인종차별과 성차별이라는 현실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혹독한 교훈”을 얻으며 공부한 그는 과학계가 “사회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는 문제를 모두 모아놓은 현장”이라고 말한다. 그는 뉴햄프셔대 물리학·천문학 교수이자 여성학·젠더학과 교수이기도 하다.물리학의 역사를 떠올려보자. 뉴턴,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등 백인 남성의 모습을 한 천재 물리학자들의 서사가 떠오를 것이다.
저자는 2012년 힉스 입자가 발견되면서 실험적으로 완성된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을 연구한다.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은 소립자와 물질의 기본 구성 요소, 우주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네 가지 힘 중 세 가지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데 쓰인다. “잘 짜인 우주를 여러 부분으로 세심하게 나누어 깔끔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표준모형에도 한계가 있다. 중력을 다루지 않고, 우리가 아직 관찰하지 못한 암흑물질을 포괄하지 못한다. 저자는 ‘표준물리학을 넘어서는 물리학’을 꿈꾼다. 저자는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합하는 루프양자중력에 대한 최신 연구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쉽게 말하자면 이렇다. “우주의 역사에서 벌어진 중요한 사건들의 세부 정보를 채워넣는 것, 즉 수학을 이용해 우주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그는 자신이 “우주의 ‘그리오’이며 이야기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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