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캠퍼가 제일 처음 떠난 캠핑에서 만들었던 요리를 기억할까? 아직 캠핑용 조리도구에도 익숙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식재료는 복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며, 생각보다 동선이...
모든 캠퍼가 제일 처음 떠난 캠핑에서 만들었던 요리를 기억할까? 아직 캠핑용 조리도구에도 익숙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식재료는 복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며, 생각보다 동선이 많이 불편하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되는 첫 캠핑. 메뉴 선정도 준비도 지금 돌아보면 캠핑에 어울리지 않고 어색한 것이 많았다. 의욕은 넘치고 현실적인 상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조촐하게 보내는 추석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쉴 새 없이 먹고 떠드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모님, 한가로운 고향 집의 거실, 그리고 익숙한 명절 음식이다. 첫 캠핑에서 지금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산적을 굳이 만들어 부친 것도 그 때문이다. 추석 음식에 관해서 가장 흐린 눈으로 지나치고 싶은 뉴스가 송편 칼로리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에는 밥을 먹고 밥만큼 송편을 먹어도 명절이라고 살이 붙는 일이 없었는데, 알고 보니 송편은 여섯 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만큼의 칼로리가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빵쟁이이자 떡쟁이인 사람이 송편 없이 추석 연휴를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시장 안의 제일 맛있는 이 떡집에서 송편을 반드시 1㎏씩만 판다는 것이다. 1㎏! 깨송편을 사든 콩송편을 사든 상관없지만 기본적으로 1㎏ 단위씩 구입해야 한다. 물론 그래도 길게 늘어선 송편 구매 줄은 매년 더 늘어나기만 한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우리 집 캠핑에서만큼은 그냥 송편보다 송편떡볶이의 인기가 더 높다. 평범한 추석 연휴와 특별한 추석 캠핑이라는 분위기의 차이 때문일까? 밥을 먹고 그냥 과일과 떡을 꺼내면 열심히 먹는 것은 나뿐이지만 매콤하게 볶아 놓으면 식구들의 젓가락질이 빨라진다. 이래서 송편은 1㎏은 사야 한다니까, 하고 뿌듯해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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