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이나 물 같은 에너지 수급 문제를 다룰 때 어떤 방식으로 얼마큼 에너지를 만들어내느냐 못지않게, 어떤 경로로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지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 ‘적정량의 에너...
전력이나 물 같은 에너지 수급 문제를 다룰 때 어떤 방식으로 얼마큼 에너지를 만들어내느냐 못지않게, 어떤 경로로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지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 ‘적정량의 에너지를 만들고, 원활한 방식으로 이동시켜,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과정 모두 에너지 수급 정책에 포함되는 셈이다. 한국처럼 수도권에 모든 시설과 수요가 집중된 나라에서는 에너지를 만들고 배달하는 지역과, 소비하는 지역 사이에 이해충돌과 갈등이 반복되기 쉽다.
물도 마찬가지다.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가 더 절실해지고, 산업용 용수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 공정에는 막대한 물이 들어가는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하루 동안 필요한 물의 양은 2050년이면 대구 하루 사용량과 맞먹는 76만4000t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가장 돌출하는 지역은 한국전력과 정면으로 맞붙은 경기 하남시다. 하남시는 지난달 한전이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최종 불허 처분했다. 이 사업은 기존 부지에 있던 철탑을 실내 건물로 옮기고, 직류송전 변환 설비를 새로 지어 울진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수도권까지 들어오는 데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하남시는 “사업 부지가 대규모 거주 단지 및 다수의 교육시설과 연접해 있고, 주민 의견수렴 절차 없이 증설 입지를 확정하는 등 주민 수용성도 결여돼 있다”고 했다. 한전 측은 “앞으로 수도권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히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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