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잇] 코로나와 2020년, 아이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SBS뉴스
"삼촌~~~" 내가 올 때면 항상 들뜬 목소리로 뛰어와 반갑게 맞아주는 조카들이었는데, 그날따라 그 명랑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애들은 아직 학원에 있어." 누나와 매형이 말했다. 저녁 약속이니 당연히 집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학원은 안 힘들었어?"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조카에게 물었더니 "학원은 그나마 재미있어! 친구들이랑 이야기도 할 수 있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사정을 들어보니 코로나 이후 학교의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학교에서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고, 수업 시간에는 발표와 질문을 하지 않는단다. 노래가 없는 음악 수업, 뛰지 않는 체육 수업...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의 1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고 곧장 학원으로 향한다고 했다.
코로나 시대, 학교는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교직원들은 방역 전문가가 아닌 데다가 집합 교육의 특성상 한 명이라도 감염이 되면 일파만파 퍼지는 위험성을 갖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는 것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아이들의 웃음이 마스크에 가려져가고 있다.어른이 되어 되돌아보니 학교라는 곳은 공부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기억이 더 선명하게 남는 곳이다. 또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가치를 익힐 수 있는 배움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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