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박물관은 ‘왕도한성:몽촌토성 1983~2023’ 특별전(5월23~8월31일)에서 나무상자 속에 보관해왔던 동물유체 등 유물 일부를 꺼내 정리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발굴 40년만에 정리·분석·공개된 몽촌토성의 출토유물 중 동남지구에서 확인된 곰앞발뼈와 말의 치아. 사람의 손과 흡사한 곰의 앞발뼈는 끝마디가 모두 잘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말의 치아는 위치 이동없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온전한 말머리가 묻혀있다가 다른 부위는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박물관 제공서울대박물관은 ‘왕도한성:몽촌토성 1983~2023’ 특별전에서 나무상자 속에 보관해왔던 동물유체 등 유물 일부를 꺼내 정리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 가운데 최초로 정리·공개되는 제사의 흔적 유구와 유물이 특히 눈길을 끈다.
필자의 시선을 확 잡아끈 뼈는 곰의 오른쪽 앞발이었다. 영락없는 사람의 손뼈로 보여 잠깐 흥분했지만, 분명 곰의 발뼈가 맞았다. 분석을 담당한 고은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사과정도 “곰의 발뼈와 사람의 손뼈는 얼핏보기에 흡사해서 헷갈릴 수 있다”고 웃었다. 권오영 서울대박물관장도 “엄청 비슷하다”고 했으니 필자만 무식한 것은 아닌듯 싶었다. 한성백제의 왕성지역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에서는 제사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말머리뼈가 심심찮게 확인된다.|서울대박물관·한성백제박물관·국립문화재연구원 자료곰발바닥 요리는 중국의 8대 진미 중 하나다. 오죽하면 맹자가 “내가 좋아하는 물고기와 곰발바닥 중 하나만 고르라면 곰발바닥을 택하겠다”고 했을까. 또 ‘초세가’에 유명한 일화가 나온다.딱딱한 곰발바닥이 완전히 익는 데는 최대 10일 정도가 걸린다. 성왕은 시간을 벌어 구원병을 기다리려고 한 것이다. 몽촌토성은 남한산에서 뻗어 내려온 낮은 구릉에 조성됐다.
풍납토성 발굴결과 지하 2.5~4m에 걸쳐 유물포함층이 광범위하게 보였다. 특히 왕궁터로 추정된 경당연립주택 지구에서 집자리와 제사 관련 대형 건물터가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전돌·와당·초대형 항아리·중국제 도자기·오수전·‘대부’명 항아리 등 500상자 분량이 넘는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판축기법으로 쌓은 성벽은 폭 43m 이상에 현존 높이만 11m에 이르는 대규모 토성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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