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다 하다 목사·스님에 선거 감독 맡기자는 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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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5일 대통령 윤석열 탄핵 반대 광화문 집회에서 “선관위를 완전히 해체시켜야 한다”며 “지역별로 목사와 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5일 대통령 윤석열 탄핵 반대 광화문 집회에서 “선관위를 완전히 해체시켜야 한다”며 “지역별로 목사와 스님들이 감독을 하면 된다”고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트리더니 이런 주장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문제는 전 목사의 황당한 발언을 코미디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된 현실이다. 이제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몰려다니며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 ‘부정선거부패방지대’라는 극우단체는 17일 출근시간대에 맞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집 앞에서 ‘소아성애 포르노 애호가 문형배’ ‘음란수괴 행번방 사퇴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손팻말 내용은 거짓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은 한 달간 매일 오전 7시30분과 오후 6시에 500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윤석열 탄핵 기각을 압박하자고 헌재와 문 대행을 공격하려는 것이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극우의 선 넘은 난동이 줄잇고 있다.

전광훈류 극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변방에 머물던 이들이 내란 정국에서 대통령과 여당을 등에 업고 이젠 제도정치 중심부에 진입했다. 그걸 보여주는 게 요즘 국민의힘 행태다. 이 당 의원들은 “나라가 망할까봐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계엄”이라고 내란을 옹호한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헌재를 흔들고, 당 원내대변인은 조작된 정보로 ‘문형배 재판관이 미성년자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고 논평했다가 사과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부정선거가 있다고 단정할 정도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도 투표 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정도라면 철저한 리뷰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부정선거 음모론의 냄새를 피웠다.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세력과 동조화하는 주류 보수정당은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지지층을 묶기 위해 극우세력을 활용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현실은 국민의힘이 극우세력에 잠식당하는 모양새에 가깝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선’을 넘기 시작했고, 그렇게 한번 넘은 선은 시간이 갈수록 되돌리기 어렵다는 걸 해외 각국의 역사는 보여준다. 극우와의 연합은 당 지지 기반을 좁힌다는 점에서 소탐대실이요, 당이 터 잡은 헌정질서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자해적이다. 국민의힘은 당이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 이제라도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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