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난동에 밀린 아빠의 죽음…“산재도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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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난동에 밀린 아빠의 죽음…“산재도 중요해요”
문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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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난간 없는 이동식 비계 위에서 미장 작업을 하다 1.88m 아래로 추락한 고 문유식씨(당시 72세) 딸 혜연씨(34)는 지난해 1월2...

간절한 외침 서울 마포구 건설현장의 안전 난간 없는 이동식 비계 위에서 작업하다 추락해 사망한 문유식 씨의 딸 혜연씨가 지난해 12월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본인 제공"> 간절한 외침 서울 마포구 건설현장의 안전 난간 없는 이동식 비계 위에서 작업하다 추락해 사망한 문유식 씨의 딸 혜연씨가 지난해 12월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본인 제공

안전 난간 없는 이동식 비계 위에서 미장 작업을 하다 1.88m 아래로 추락한 고 문유식씨 딸 혜연씨는 지난해 1월22일 사고 발생 이후 재판이 이뤄지는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는 1심 선고가 있던 지난 23일에도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엄중처벌하라’는 팻말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재판 과정에서 사측은 안전조치 미비 등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혜연씨는 마음을 놓지 못했다. 산재를 방치하고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기업 사례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는 “유가족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1인 시위는 선고를 앞두고 뜻밖의 난관을 맞았다. 지난 19일 벌어진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로 경찰이 서부지법 입구를 통제하면서 혜연씨는 100여m 떨어진 근처 공원으로 떠밀려 시위를 해야 했다. 그는 “재판부에 목소리를 전하려던 1인 시위인데, 제가 보이지 않으면 판사도 유족을 잊지 않을까 걱정됐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난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혜연씨는 여론의 관심이 큰 사안이라 판단한다면 재판부가 사건을 더 중히 다룰 것이라는 기대에 1심 선고일을 알리는 보도자료에 “유가족과 함께 방청해달라”고 적었다.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바라는 마음에서였다.혜연씨는 “법정에 우리 가족만 덩그러니 설 생각을 하니, 재판부가 ‘산재는 매일 있는 일에 불과하다’고 생각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혜연씨는 간호사로 일하며 생사를 오가는 이들을 보는 게 익숙했지만 아버지의 산재 앞에선 그럴 수 없었다. 그는 “사회가 유독 산재 사고에 박하다”고 느끼게 됐다고 한다. ‘기업이나 책임자에게 징역형이 나오긴 쉽지 않다’는 말도 주변에서 수도 없이 들었다는 그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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