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차라리 밖이 더 시원' 부채로 버티는 대전 쪽방촌 주민들 | 연합뉴스

[르포] '차라리 밖이 더 시원' 부채로 버티는 대전 쪽방촌 주민들

강수환 기자=폭염주의보가 내려진 3일 오전 11시께 대전시 동구 정동 쪽방촌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정오께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갔으며 기상청은 체감 온도는 이보다 상회할 것이라고 봤다. 사진은 쪽방촌에 거주하는 최모 할아버지가 부채질을 하는 모습. 최씨는 작은 단칸방에서 선풍기 하나 없이 부채로 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2023.7.3 [email protected]폭염주의보가 내려진 3일 정오께 대전 동구 정동 쪽방촌 3층 건물 1층에 사는 80대 노인은"1층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라면서도 연신 흐르는 땀을 훔쳤다.건물 복도에서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온몸이 땀에 젖고 말았다. 강수환 기자=폭염주의보가 내려진 3일 오전 11시께 대전시 동구 정동 쪽방촌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정오께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갔으며 기상청은 체감 온도는 이보다 상회할 것이라고 봤다. 사진은 쪽방촌에 거주하는 성모씨 집.

강수환 기자=폭염주의보가 내려진 3일 오전 11시께 대전시 동구 정동 쪽방촌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정오께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갔으며 기상청은 체감 온도는 이보다 상회할 것이라고 봤다. 사진은 쪽방촌 골목에 나와 부채질하는 주민과 양산을 쓰고 걸어가는 주민. 2023.7.3 [email protected]이 동네에서 40년 살았다는 성모 씨는"겨울엔 그래도 연탄을 지원해줘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여름엔 따로 전기세 지원을 받지 못하니 더 힘들다"며"아저씨가 심장병 환자라 너무 더울 때 한 번씩 에어컨을 틀지만, 잠깐만 틀어도 한 달에 5만∼6만원씩 나오는 전기세가 너무 겁이 난다"고 말했다.대전시는 9월까지를 폭염 대비 종합기간으로 정하고 취약계층 피해 예방을 위해 16억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정동 쪽방촌에는 여전히 무덥고 답답한 공기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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