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추천 책] 핵심은 ‘시간 불평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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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추천 책] 핵심은 ‘시간 불평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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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탐욕스러운 일자리'에 주목한다. 📗 전혜원 기자가 추천하는 책

성별 임금격차 기사에 꼭 달리는 댓글이 있다. “억울하면 공대 가든지.” 여자들이 돈 안 되는 전공을 선택하는 게 문제이지, 같은 일을 하는데 임금을 더 낮게 받는 건 아니지 않으냐는 취지다. 과거처럼 노골적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키지 않는 사례는 줄어들거나, 적어도 눈에 쉽게 띄는 것 같다. 그런데도 왜 성별 임금격차는 사라지지 않고 있는가? 남녀가 서로 다른 일에 종사하는 경향인 ‘성별 직종 분리’ 때문인가? 이 질문을 하버드대 경제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 클라우디아 골딘이 추적한 책이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성별 임금격차의 3분의 2는 직종 간보다는 직종 안에 있는 요인들 때문에 발생했다. 즉 의사-간호사, 교수-교사와 같은 직종 분리는 성별 임금격차의 3분의 1밖에 설명하지 못한다. 사실 대학 졸업 직후의 남녀 임금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졸업 후 10년이 되면 차이가 커진다.

왜? 저자는 ‘탐욕스러운 일자리’에 주목한다. 장시간 노동, 긴급한 호출에도 언제든 지체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온콜’ 상태를 요구하는 일자리일수록 ‘시간당’으로도 보수가 높다. 처음에는 부부가 둘 다 이런 일자리를 택했더라도 아이가 생기면 누군가는 집에서의 일에 ‘온콜’ 상태여야 한다. 대개는 여자 쪽이 집안일에 온콜 상태이기로 하고 시간 선택이 유연한 일자리로 옮겨간다. ‘합리적 분업’이지만, 부부 간 공평성을 훼손한다. “남녀 간 소득격차는 커리어 격차의 결과”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긴급한 대응의 필요성이 줄고, 급할 때 동료가 내 일을 대신해줄 수 있어야 시간 선택의 유연성이 높아진다. 미국의 약사 노동시장에서 어떻게 성별 임금격차가 줄었는지 논증하는 대목은 이 책의 백미다. 성별 임금격차의 핵심이 ‘시간 불평등’이라는 통찰은 울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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