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냥 나쁜 변호사를 만났다” [세상에 이런 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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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냥 나쁜 변호사를 만났다” [세상에 이런 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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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게 물었다. 변호사한테 소송을 맡기면 원래 연락이 잘 안 되는 거냐고. 📝 임자운 변호사

변호사 A는 어떤 사건에서 만난 상대방 측 대리인이었다. 그가 제출한 서면은 나의 의뢰인에 대한 거짓말로 가득했다. 증거자료는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 소송에서 무엇을 입증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상대에 대한 거짓 비방만 늘어놓고 있었다. 어느 날,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데 A가 내게 다가왔다. 당사자들끼리 잘 합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 말에 살짝 짜증이 나서 따지듯 물었다. 서면을 그렇게 제출해놓고 합의가 되겠느냐고. 그러자 A는 더 놀라운 말을 했다. “에이, 그건 우리 사무장이 그냥 쓴 거고….” 심지어 A는 수십 년간 판사로 근무한 이른바 ‘전관’ 변호사였다. 법조 경력이 그 정도 되면 부끄러움이 사라지는가 싶었다. B는 서초동에서 꽤 이름난 변호사였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소송을 맡겼다가 패소 판결을 받은 후 나를 찾아왔다. 기록을 보니 의아한 점이 많았다. 쟁점이 잘 정리되지 않았고, 해야 할 주장이 빠져 있었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건을 의뢰인 몰래 다른 변호사에게 넘기고 소개비까지 챙긴다는 변호사 C, 저연차 변호사를 고용해 열정페이를 강요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유지하려는 변호사 D 등등. 법정 안팎에서 직접 마주한 군상들이고, 서초동 일대에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지만, 대개는 변호사들 사이에서만 오르내리고 만다. 그래서 사람들은 변호사들의 민낯을 잘 모른다. 그 와중에 터진 권 아무개 변호사 사건은 그래서 더 폭발적이었는지 모른다. 변호사들의 민낯 더 폭로되어야 한다 폭로될 필요가 있다. 변호사에게 자신의 인생이 걸린 싸움을 맡기며 수백, 수천 만원씩 지불하는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변호사들끼리는 꽤 알고 있는 일부 변호사들의 행태가 좀 더 알려질 필요가 있다. 어떤 면에서는 그러한 폭로가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최소한 그러한 폭로가 지금 권 변호사 개인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일보다는 훨씬 더 의미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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