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홈플러스 타개책 모색 기자회견 열고 ‘위기설’ 진화 기업 정상화 방안에 집중 MBK 회생 의지는 ‘물음표’
MBK 회생 의지는 ‘물음표’ “물품 대금 등 상거래 채권 3400억원 상환 완료했다.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없다.” 기습적인 기업 회생절차 신청에 이어 브랜드 모델 리스크로 고초를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위기에서 벗어날 타개책을 모색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홈플러스 위기설’ 진화, 내부적으로는 기업 정상화 방안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 대주주이자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기업 정상화 의지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 상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누적적자로 인해 부채 상환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염두에 둔 것이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3일 기준 상거래 채권 3400억원의 상환을 마쳤다.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협력사와 임대점주분들께 지불해 드려야 하는 상거래 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해 드리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상환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는 건 어렵다”며 “소상공인, 영세업자를 우선적으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조 사장은 “세간의 우려와 달리 영업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인다”며 “4일 이후 한 주 동안의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고 고객 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 절차와는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김광일 부회장은 회생신청을 신용등급 하락 최종 결정 전부터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추진했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다수 점포매각 및 재임대로 경영 악화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세일즈앤드리스백은 다른 기업에서 많이 이용하는 방식으로, 점포 매각 자금을 홈플러스 운용 자금으로 투입했다”며 “홈플러스의 줄어든 매장 수는 이마트, 롯데마트보다 적고 직원도 모두 정규직화해서 자연 퇴사율이 타사보다 낮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현재까지 MBK의 경영적 판단을 보면 회생 의지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BK의 기습적인 회생절차 신청으로 홈플러스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MBK는 오히려 큰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3조2000억원을 조달했다. 인수금융과 홈플러스의 기존 부채를 포함한 전체 인수 비용 7조2000억원 가운데 44%를 차지하고 있다. MBK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면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운용 보수로 2억5000만달러, 성과보수로 5억3000만달러가량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부회장은 MBK의 홈플러스 회생 의지에 대해서는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부도가 나면 급히 무너지기 때문에 주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회생에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간담회에서 말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사재 출연 여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지난달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홈플러스는 ‘홈플런’ 행사에서 김수현을 내세워 광고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앵콜! 홈플런 이즈 백’ 행사에선 김수현이 등장하지 않는다. 김수현이 배우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당시 교제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부정 여론을 의식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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