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점장 부임 후 코스트코는 빠르게 변했습니다. 인건비·매장운영비·직원들 복지 비용 등을 정...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이 지난 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코스트코 광명점 앞에서 고 김동호씨의 추모집회를 열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폭염 속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중 사망했다. 김송이 기자
코스트코 사망사고 유족 김길성씨는 지난 21일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폭염 중 카트 운반 업무를 하다 숨진 아들 김동호씨와 함께 일했다는 A씨는 사망사고가 무리한 인건비 절감 때문에 발생했다고 했다. 인원은 줄고 노동량은 늘었으며 최소한의 복지마저 사라졌다고 했다. 해외에선 ‘노동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코스트코가 국내에선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려다 노동자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랬던 코스트코도 20여년간 한국 시장에 적응하면서 다른 기업들처럼 ‘헬적화’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코스트코의 경쟁 기업이 모두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코스트코도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며 “산업 내 경쟁자가 모두 같은 전략을 쓸 때 혼자서 다른 전략을 쓰기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시장의 강제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한국의 상황에 맞춰 ‘헬적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국적기업 특성 탓에 노동조건이 열악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김 교수는 “다국적기업은 본국으로의 이익 송금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진출국에서 브랜드 평판을 관리하기보다는 단기 이익을 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위기상황에서 그런 경향성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사장도 “한국 CEO 입장에선 단기 성과를 내야 본사로 갈 수 있다”며 “당연히 인건비·노무비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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