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우럭과 광어를 비롯해 주요 양식 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역대급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로 생산량...
고수온에 폐사한 양식장 광어. 연합뉴스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우럭과 광어를 비롯해 주요 양식 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역대급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 올 한해 평균 도매가격도 지난해보다 7~18%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주간 수급리포트를 보면, 우럭의 2월3주 평균 도매가격은 1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뛰었다. 광어는 1만5094원에서 1만8700원으로 23.9% 올랐다. 김은 7400원에서 8583원으로 16.0%, 참돔은 1만6042원에서 1만7500원으로 9.1% 각각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고수온 피해로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7월24일부터 10월2일까지 71일 동안 고수온 특보가 이어져 특보 발령제를 실시한 2017년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양식업 피해액은 1430억원으로, 피해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어종별 피해 규모도 우럭이 583억원으로 가장 컸다. 올해 우럭 도매가격은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럭의 월별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한 하락세로, 지난 1월엔 1만7900원을 기록했다. KMI는 “최근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여름 폐사 영향으로 모든 지역의 산지가격이 전년 동월에 비해 50% 이상, 평년 동월에 비해서는 30% 이상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MI는 올해 우럭 평균 도매가격은 1만7242원으로, 지난해 대비 18.0%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광어의 평균 도매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6.5% 높은 1만8348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해양수산부는 양식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수온에서도 양식이 가능한 대체 품종을 보급하고, 양식장 이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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