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발차기는 7개월 뒤 금빛 발차기로 거듭났다. 태권도 남자 57㎏ 박태준이 국가대표를 달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 있었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동메달리스트 장준이었다. 박태준은 작년 9월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고 장준과 다퉜고
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한국 박태준이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에게 공격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태권도 남자 57㎏ 박태준이 국가대표를 달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 있었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장준이었다. 박태준은 작년 9월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고 장준과 다퉜고 또 패했다. 7전7패. ‘승자’였던 장준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다.
칠전팔기 끝 귀중한 승리, “올림픽은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는 사실을 잘 아는 박태준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선수”로 거듭날 준비를 했다. 학교 체육관에서 야간 훈련까지 소화하며 하루 1000개의 발차기를 날렸다. 올림픽을 앞두고선 힘과 체력 보강에 집중했다. 장신인 외국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힘 있는 발차기를 끊임없이 뿌릴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박태준이 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공격을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결승전에서도 박태준은 1라운드부터 가심 마고메도프의 몸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발차기를 퍼부으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2라운드에서는 뒤 돌려차기로 5점을 획득하는 등 13점을 따내며 상대의 전의를 꺾어놓았다. 1라운드 중 발차기를 시도하다 얻은 발목 부상 탓에 마고메도프는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박태준은 기권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두 선수 간 실력 차이는 확연했다.박태준이 7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심판의 기권승을 선언하자, 박태준은 정을진 코치와 포옹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금메달을 따고 감독님과 안았을 때 그동안 준비해온 모든 과정이 다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 순간 울컥했다”며 “내가 지금까지, 21년을 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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