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기간 닷새 줄였다…K리그 위해 '황소고집' 꺾은 벤투
안홍석 기자=자칫 격화될 수 있었던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국가대표 차출 갈등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의 일정 조정으로 순조롭게 해소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보여준 '의외의 이해심'이 있었다.동아시안컵 기간 K리그 경기가 열릴 예정이어서 선수들을 대표팀에 많이 빼앗기면 순위 경쟁에서 손해를 볼 게 뻔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프로연맹은 동아시안컵 기간 K리그를 진행하기로 한 터였다.프로연맹은 K리그1 22~25라운드 일정을 8월로 연기하거나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동아시안컵의 경우 대표팀이 대회 개막 1주일 전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다.규정에 따라 선수를 소집한 뒤 토요일인 16일 대회가 열릴 일본으로 출국하는 게 벤투호의 원래 계획이었다.26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런 계획 변경을 벤투 감독이 과연 받아들일지를 두고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걱정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아울러 A대표팀 감독으로서 가진 권한이 침해받는 데에 매우 민감하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올림픽 대표팀과 선수 선발을 두고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번에는 주저 없이 '통 큰 양보'를 했다고 한다. 일정 조정을 시원하게 받아들였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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