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20년' 윤영하 소령 부친, 병상서 '아들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과 아버지 윤두호씨의 해군 장교 시절 사진. 해군사관학교 18기인 아버지 윤씨는 50기인 아들의 32년 선배다.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씨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나지막하게 말했다."처음에는 2주면 회복된다 그랬는데 회복이 안 돼서 지금은 팔다리도 거의 쓰지 못해요.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혼자서는 거동이 어려워요." 강종구 기자=제2연평해전 18주년을 맞아 2020년 6월 29일 인천 송도고에서 열린 윤영하 소령의 추모식. 윤 소령의 부친 윤두호씨와 기념사업회 박상은 이사장이 추모식 후 윤 소령의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2020.6.29 [email protected].
비록 몸은 불편해도 아들을 잃은 20년 전 6월의 '그날'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했다. 온 나라가 한일 월드컵 3·4위전 한국 대 터키전을 앞두고 흥분에 휩싸였던 2002년 6월 29일.불과 보름 전 방송 인터뷰에서"월드컵 기간에도 서해 전선은 이상 없이 철통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라고 늠름하게 말했던 아들은 하루아침에 그렇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고 말았다.하지만 선제 공격을 받고도 끝까지 조타키와 방아쇠를 놓지 않은 장병들의 반격으로 북한군도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하 소령 부친 윤두호씨가 22일 중앙보훈병원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6.22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군사관학교 18기 출신인 윤씨는 해사 50기인 아들 윤 소령의 32년 선배 장교이기도 하다. 이들 부자는 정확히 32년의 간격을 두고 북한 측과 해상에서 교전을 벌이며 국가를 위해 몸을 내던진 기묘한 공통점도 있다. 윤씨는 해군 제12해상경비사 소속 경비정 정장이던 1970년 6월 29일 인천 영흥도 해역에 몰래 침투해 들어오던 4t급 북한 무장 간첩선을 치열한 교전 끝에 나포했고, 아들 윤 소령은 32년 뒤 같은 날 연평해전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장교는 국가로부터 선택된 사람이고 국가의 운명을 짊어지고 갈 재원이다. 항상 국가에 충성하며 국가에 보답해야 한다고 가르쳤죠.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말을 참 잘 듣더니 마지막까지도 제 말을 따르고 떠났네요."
해군은 오는 29일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해상 헌화식을 별도로 열 예정이다. 해상 헌화식에는 윤 소령의 이름을 붙인 해군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도 참여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20년 만에 받아줘서 고마워' 구준엽이 밝힌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대만 톱배우인 아내 쉬시위안(서희원)과의 웨딩 타투도 공개했습니다.구준엽 서희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라임 사태 핵심' 이종필 전 부사장 2심 징역 20년 선고1조 6천억 원 규모의 금융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2심에서 1심보다 가벼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서울고등법원은 오늘(2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48억 원을 선고했습니다.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 '라임 사태 핵심' 이종필 전 부사장 2심 징역 20년 선고1조 6천억 원 규모의 금융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서울고등법원은 오늘(2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48억 원을 선고했습니다.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원종준 라임 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0년 키운 장애인 딸 죽였다'…'극단선택' 암투병 엄마 유서 보니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단둘이 살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r엄마 암투병 장애인 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연합뉴스, 오늘 한반도평화 심포지엄…한반도의 미래 모색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강대국의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질서 전환기 속에서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