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의 유능함, 시원시원함 같은 이미지로 그려지는 ‘최초’에는 이면이 있다. 📝 김보현 뉴스민 기자
온 동네에 ‘파워풀 대구’ 현수막이 붙은 지 1년이 되어간다. 홍준표 시장의 파워풀이 어떤 의미인지 매일 시의 행정을 살피는 〈뉴스민〉 기자들은 온몸으로 느낀다. 특히 대구시 보도자료에는 ‘최초’라는 글자가 자주 등장한다.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꿨다거나, 전국 최초로 버스와 도시철도를 아우르는 어르신 무임교통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최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감염병관리과를 최초로 없애기로 했다. 지자체장의 유능함, 시원시원함 같은 이미지로 그려지는 ‘최초’에는 이면이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뀌며 더 이상 가족과 주말을 보낼 수 없는 마트 노동자, 현행 65세 이상으로 규정된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이 해마다 한 살씩 상향하면서 생기는 사각지대 같은 거다. 파워풀한 정치인을 시장으로 둔 덕에 대구 시민들은 지난 1년간 검증되지 않은 ‘최초’를 겪었다.
3%가 민선 8기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특히 글로벌 대기업 유치가 79.3%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 지역 언론 기사는 ‘대구 시민 긍정 평가 상승’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케아 대구점이 투자 협약 이후 지금껏 아무 진척이 없다거나 대구에 본사를 둔 엘앤에프가 대구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최대 수혜자라는, '유치 발표 이후'를 따지는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광고에만 의존했다면 못했을 일들 지난해 7월 〈연합뉴스〉가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구내식당에 간부 전용석이 생기고, 출근길 청사 앞 1인 시위를 막는 등 과도한 의전이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고 ‘과잉 의전’을 보도한 이후, 홍 시장은 〈연합뉴스〉 구독료 납부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 뒤, 지역의 선배 기자들은 “시정 비판이 쉽지 않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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