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폭행하는 남편 팔 할퀸 여성, 정당방위 맞다”···기소유예 취소

대한민국 뉴스 뉴스

헌재 “폭행하는 남편 팔 할퀸 여성, 정당방위 맞다”···기소유예 취소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2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0%
  • Publisher: 51%

자신을 폭행하는 남편의 팔을 할퀸 여성의 행위가 ‘폭행죄’에 해당한다는 검찰 처분을 헌법재판...

자신을 폭행하는 남편의 팔을 할퀸 여성의 행위가 ‘폭행죄’에 해당한다는 검찰 처분을 헌법재판소가 취소했다. 여성의 행동이 정당방위에 해당할 여지가 충분한 데도 폭행죄가 된다고 본 검찰의 처분은 잘못됐다는 것이다.A씨는 2021년 1월 주거지에서 남편 B씨와 다투다 B씨의 팔을 손톱으로 할퀸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B씨가 자신을 잡고 끌어 방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고, 끌려가는 과정에서 B씨가 잡은 손을 떼어내려다 B씨 팔에 상처가 난 것 같다고 했다. 또 B씨가 자신의 신체 분위를 걷어찼다고 진술했다.

반면 B씨는 자신이 A씨를 폭행한 사실이 없고, A씨가 혼자 넘어져 다쳤을 뿐 자신은 방어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위 다툼으로 A씨는 약 28일간 치료가 필요한 요추 골절상 등을 입었다. 검찰은 A씨의 폭행 혐의에 대해, B씨의 상해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헌재는 A씨가 B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A씨의 행동은 정당방위에 해당해 위법성이 조각될 여지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으나 당시 음성녹취 파일에 따르면 B씨가 A씨를 발로 차는 등 거의 일방적으로 폭행한 정황만 확인된다고 판단했다. A씨 주장처럼 A씨가 B씨에게 끌려가는 도중 손을 떼어 내려다 B씨 팔에 상처가 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헌재는 “여성인 A씨가 남성인 B씨에게 일방적으로 발로 차이고, 잡혀 끌려가자 이에 저항하며 B씨 손을 떼어내려고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손톱으로 B씨 팔을 할퀸 것은 폭행을 회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 행위는 B씨의 선제적이고 일방적인 위법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함과 동시에 이를 벗어나기 위한 소극적 유형력 행사로서 사회적 상당성이 있는 정당방위에 해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검찰로서는 이 사건 당시 상황을 보다 면밀히 살펴 A씨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를 밝혀보았어야 함에도 이에 대한 별다른 고려 없이 바로 A씨에게 폭행 혐의를 인정한 잘못이 있다”면서 “이 사건 기소유예 처분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중대한 수사미진과 법리 오해의 잘못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A씨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이 침해됐다”고 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36분 동안 딩동딩동’ 남편 불륜 의심 상대 집 초인종 누른 여성‘36분 동안 딩동딩동’ 남편 불륜 의심 상대 집 초인종 누른 여성남편의 불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심 여성의 집을 찾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고법 “한화솔루션, 총수일가 회사 부당 지원 명백”서울고법 “한화솔루션, 총수일가 회사 부당 지원 명백”한화솔루션이 총수 일가 부당 지원 제재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과징금 취소 소송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마 예정 전 부지사를 보도자료에…전남도, 선거법 위반 논란에 삭제출마 예정 전 부지사를 보도자료에…전남도, 선거법 위반 논란에 삭제전라남도가 총선 출마를 앞둔 전직 행정부지사를 보도자료에서 언급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뒤늦게 배포를 취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KTX '추석 명절' 승차권 '노쇼' 40% 육박…'3.4%는 미판매 처리'KTX '추석 명절' 승차권 '노쇼' 40% 육박…'3.4%는 미판매 처리'추석 명절 열차 승차권을 샀다가 취소·반환하는 이른바 '예약부도(노쇼)' 표가 지난 2018년부터 총 560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추석 연휴 기간 취소 반환된 승차권 중 재판매, 불용처리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취소·반환된 승차권은 총 558만44매다. 승차권 구매 제한 등 이용객의 불편으로 이어지는 노쇼 문제를 줄이기 위해 코레일은 취소·반환 시 위약금 발생 시기를 지난 2018년부터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넓혔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계곡 살인’ 이은해 남편 사망보험금 8억원 청구 소송 기각‘계곡 살인’ 이은해 남편 사망보험금 8억원 청구 소송 기각‘계곡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이은해(32)씨가 숨진 남편 몫의 보험금을 달라고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이 법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돈없어 흔들린’ 천원의 아침밥…대학생 밥먹이기, 팔 걷어 붙인다‘돈없어 흔들린’ 천원의 아침밥…대학생 밥먹이기, 팔 걷어 붙인다지자체, 조례통과에 추경까 강원도 ‘아침식사 지원 조례안’ 대학 신규참여에 식수도 늘듯 제주 충북 경기 등도 동참대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0 05: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