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머니를 모시고 속초 온천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첫 온천 여행이었다. 실로 오랜만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관절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함께 숯가마니 온천이니 심심찮게 다녔건만 코로나 시기에는 온천이나 숯가마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자체가 코로나 감염과 동급인양 여겨졌었다. 코로나 유행이 어느 정...
얼마 전 어머니를 모시고 속초 온천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첫 온천 여행이었다. 실로 오랜만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관절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함께 숯가마니 온천이니 심심찮게 다녔건만 코로나 시기에는 온천이나 숯가마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자체가 코로나 감염과 동급인양 여겨졌었다. 코로나 유행이 어느 정도 사그라든 이후에도 한동안 상황은 똑같았다. 이번 온천 여행을 통해서 비로소 우리 가족은 코로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느낌이다.우리가 향한 곳은 속초에서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속초척산온천휴양촌'이다. 속초 IC를 나오면 설악산과 울산바위를 마을 뒷산처럼 배경으로 삼아 자리 잡은 학사평마을이 나온다.
1974년 처음 문을 연 척산온천휴양촌은 강원도 제1호 천연 온천수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8,680년 전 태고 시대 때부터 저장되어 지하 4,000m에서 형성된 53ºC의 온천수가 용출된다. 알칼리성 온천으로 온천 효과가 탁월하다. 처음 작은 온천여관으로 문을 연 척산온천장은 지금은 넓은 소나무 숲에 들러 싸인 천연 온천수 사우나와 찜질방, 야외 스파, 소나무 숲과 정원 및 매점과 커피숍 등을 갖춘 대규모 휴양촌으로 발전했다. 척산온천휴양촌은 숙박과 온천을 '동시'에 또 '따로' 즐길 수 있다. 숙박객에는 사우나 이용권이 무료로 제공되며, 객실에서도 천연 온천수 목욕을 즐길 수 있어 여러모로 숙박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머무는 동안 일종의 무한 온천수 리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도 이튿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맨발걷기 행렬에 동참했다. 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도 기꺼이 신발을 벗어 들고 맨발걷기에 나섰다. 처음에는 발바닥이 따갑고 아팠지만 걸을수록 폭신한 흙의 감촉에 매료되고 발바닥의 아픔도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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