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이배 등 중견 작가는 프리즈에 배치하고, 키아프에선 특히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며 '산수화가 조종성의 작품 4점이 모두 판매되는 등 키아프에서 소개한 젊은 작가들 작품이 국내외 컬렉터로부터 관심을 끈 것이 큰 성과였다'고 전했다. 설 전 미술원장은 '프리즈·키아프 개막을 전후로 서울 여러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를 알리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 현상도 '프리즈 효과''라며 '국제 시장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한국 작가들이 적잖다. 그는 '전시장 안팎에서 작품 구입 문의와 한국 작가 해외 전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프리즈와 키아프 공동개최가 한국미술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가 나란히 열렸을 때 한국 미술계가 마주했던 질문이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지난 6일 다시 두 아트페어가 나란히 개막해 각각 4일,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성과는 “프리즈 공동 개최는 한국 미술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3층에서 열리는 프리즈와 1층에서 열리는 키아프 사이엔 여전히 온도 차가 있었지만,"지난해보다는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앞으로 더욱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올해 프리즈·키아프 현장을 요약해 전한다. ·①중국 컬렉터 활기 더했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갤러리 관계자들은"올해 중국 본토 컬렉터는 물론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컬렉터들이 많이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서보·이건용·하종현 등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첫날 국제갤러리에선 박서보 화백의 2008년 작품이 약 7억원에 판매됐고, 하종현 화백의 2022년 작품이 약 3억원에 판매됐다. 한편 리안갤러리에선 이건용 화백의 대형 신작이 약 6억원에 판매됐고, 페이스갤러리에서 1~3억원 대에 판매됐다. 이밖에 이배, 남춘모, 이불, 양혜규, 강서경 등 중견 작가들 작품도 고루 판매됐다. ④"희귀 작품 보자" 관객들 줄 섰다 참여 갤러리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 참여한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와 스티븐 옹핀 파인 아트 갤러리였다. R+V 갤러리는 제프 쿤스의 가로 3m 크기 조각 '게이징 볼'과 수 백개의 나비 날개로 만든 데이미언 허스트의 '생명의 나무' 등을 선보였다. '게이징 볼'의 가격은 약 50억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R+V 갤러리 관계자는"칸딘스키 등 올드 마스터 작품이 여러 점 판매됐으며, 허스트, 샤갈 르누아르 작품에 대해선 아직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설원기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장은"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키아프 전시 내용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 키아프가 프리즈로부터 많은 자극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 전 미술원장은"프리즈·키아프 개막을 전후로 서울 여러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를 알리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 현상도 '프리즈 효과'"라며"국제 시장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한국 작가들이 적잖다. 프리즈가 세계 미술인들을 끌어들이며 전체적으로는 한국 미술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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