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새해 첫 각료회의서 분노 폭발…부총리에 '왜 빈둥대냐'
유철종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 첫 각료 회의에서 냉정을 잃고 군수산업을 책임지는 각료를 공개적으로 심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방송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화상으로 진행된 올해 첫 각료 회의에서 군용기와 민간항공기 등의 현대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여기에 관료주의적인 지연이 있었다고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 겸 부총리를 호통쳤다.푸틴 대통령은 만투로프 부총리가 보고한 2030년까지의 항공기 및 선박 생산 계획을 들은 뒤"늦다.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업무를 신속히 처리하라. 기업들에선 올해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고 나무랐다.이어"기업들에서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걸 내가 아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대표들이 내게 말했다. 도대체 왜 빈둥대고 있는 거냐? 내가 근거 없이 말하는 게 아니다"고 화를 냈다.이에 만투로프 부총리가"모든 필요한 업무를 올 1분기 안에 완료하겠다"고 답하자,"한 달 안에 모든 게 처리돼야 한다.
푸틴은 작년 10월 통합사령관에 임명돼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해온 세르게이 수로비킨 대신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통합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수로비킨은 그를 보좌하는 부사령관으로 강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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