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애기들이 맛있다고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일하는 사람들은 아픈지 모르고 그러다 이렇게 병들고…” 17년 동안 학교급식을 만들다 폐암에 걸려 일을 그만뒀다는 노동자는 힘에 부쳐 발언을 다 마치지 못한 채 기자회견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17년 동안 학교급식을 만드는 일을 하다 폐암에 걸린 노동자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국가책임 손해배상청구 소송제기 기자회견에서 힘에 부쳐 발언을 다 마치지 못한 채 엎드려 있다. 백소아 기자 [email protected] 폐암 산재 피해를 입은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차적으로 6명의 폐암 산재 피해노동자 조합원들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하고 추가로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급식 노동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폐 검진 결과에서 32.4%가 이상 소견을 보였고 341명이 폐암 의심자로 분류됐다.
백소아 기자 17년 동안 학교급식을 만들다 폐암에 걸려 일을 그만뒀다는 한 노동자는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환풍기가 고장 난지도 모르고 일했어요. 몸이 아파도 일할 사람이 없으니까 병원에 못 갔어요. 요즘 케이급식이라고 유명해져서 잘나가고 있는데… 실제 일하는 노동자들은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것 좀 개선해주세요. 우리 일할 때는 애기들 맛있는 거 해주고 항상 애기들이 맛있다고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일하는 사람들은 아픈지 모르고 그러다 이렇게 병들고…”라고 호소했다. 이 노동자는 힘에 부쳐 발언을 다 마치지 못한 채 병원 진료를 위해 먼저 기자회견장을 떠나야 했다. 소송대리를 맡은 임자운 변호사는 “여성 급식 노동자의 폐암 유병률이 동일 연대 여성의 35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면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하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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