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복 입은 경찰청장 “캡사이신 상황 따라 사용”...경찰 내부 “부담”newsvop
윤희근 경찰청장이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3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찰청장 주재 경비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5.31. ⓒ뉴시스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캡사이신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부득이하게 사용이 필요하다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캡사이신 분사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캡사이신 사용은 강경진압’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저는 동의를 못 하겠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경찰은 ‘집회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시민의 자유’를 볼모로 관행적으로 자행돼 왔던 불법에 대해 해야 할 역할을 주저 없이 당당하게 하겠다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윤 청장은 야간 집회와 관련해선 “신고된 시간을 초과해 불법 집회 형태로 진행된다든지 과도하게 교통 불편을 야기한다든지 차로를 점거한다든지 하는 불법의 경우에는 저희가 해산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상황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찰관들은 상당히 지금 강경대응 기조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저희 기동대원들이 상당히 그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고, 오늘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관들도 아마 상당히 긴장한 상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일단 현장에서 검거와 강제해산 절차까지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준법 집회를 해서 우리 경찰관들도 다치지 않고 우리 노동자들도 다치지 않는 문화제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그동안 집회에 관대했다’는 윤 청장의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집회 현장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은 경찰이 관대한 부분도 있겠지만 성숙해진 시민의식 덕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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