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경종 울리는 코믹 액션…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
이영재 기자=범죄자를 잡을 땐 인정사정없는 열혈 형사 '우밍한'이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을 수집하다가 빨간 봉투 하나를 주워 들자 할머니들이 기다렸다는 듯 우르르 달려온다.이들은 우밍한이 마오마오의 머리카락이 든 빨간 봉투를 쥐었으니 그와 '영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혼으로 죽은 사람을 영혼 결혼이라도 시키는 대만의 풍속을 따르라는 것이다.대만 감독 청웨이하오의 신작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제목이 암시하듯 영혼 결혼을 소재로 동성애를 다룬 코믹 액션 영화다.그러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게이'란 말을 욕처럼 내뱉는 우밍한을 봐도 알 수 있다.
여성에 대한 차별도 여전하다. 우밍한의 여자 동료 린쯔칭은 뛰어난 형사지만, 사람들은 그가 '실력' 대신 '얼굴'로 승진했다고 수군거린다. 우밍한도 린쯔칭에게"매달 생리휴가도 가잖아? 편하게 일하면서!"라고 빈정댄다.'메리 마이 데드 바디'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면서 우정이 깊어질 수 있다.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주연의 '레인맨'이 그런 이야기다.동성애에 대한 편견도 극복한다. 그뿐이 아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쓰고 유기견을 보살피는 것도 배운다.청 감독은 국내 배급사와 한 인터뷰에서"두 남자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정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프레임'을 벗고 고정관념을 깨라는 것"이라며"성별과 성적 취향을 떠나 사랑 앞에선 다 똑같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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