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느낌의 '골때리는 사랑', 응원하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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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느낌의 '골때리는 사랑', 응원하게 된 사연 낭만적_공장 불륜 기시감 PUNCH-DRUNK_LOVE 구원 김형욱 기자

골키퍼 출신으로 보도방과 건설 현장을 전전하다가 어느 공장의 경비로 취직한 심복서, 취직하기 전에 우연히 보고 얘기도 나눈 김복희와 공장에서 재회한다.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그들은 조금씩 거리를 좁혀간다. 아니 복서가 일방적으로 복희를 쫓아다니는 모양새다. 복희도 그런 복서가 마냥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복희는 마음이 아픈데, 경비 반장 황씨와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마지못해 이어가고 있다. 황 반장은 허구한 날 싸움질에 도박질에 바람질에 술까지 퍼마시고 다니면서 복희를 어떻게든 곁에 두려 한다. 복희는 도망도 가봤지만 잡혀 왔다. 죽지 못해 살고 도망가지 못해 같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복서가 다가온다. 한 번, 두 번, 세 번, 계속.조은성 감독이 오정세, 조은지 배우가 참여했던 2015년 작 이후 8년 만에 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다큐멘터리를 몇 편 찍었는데, 그중 한 편이 인천 중구를 중심으로 도시 재생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고, 인천이 주요 배경인 의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극 중 복서의 사랑은 속된 말로 '골때린다'. 이보다 더 정확한 말을 찾기 힘들다. 첫눈에 반해, 우연이 겹쳐, 무작정 들이대다가, 유부녀인 걸 알고서도, 남편이 인간말종 같은 놈이란 걸 안 뒤에 더 다가가려 한다.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사랑의 방향이자 방식이다. 그럼에도 그의 사랑을 애틋하게 바라보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건 이 영화가 힘이 있다는 반증이겠다.은 199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로맨스 영화다. 다른 게 있다면, 당시 로맨스에선 놈팡이에 성격도 안 좋은 남자가 불쌍한 여자를 구원하는 이야기였던 반면 이 영화에선 남자가 더 젊어 보이거니와 어딘가 좀 모자라 보인다. 불쌍한 여자인 건 동일하지만 구원이 아닌 사랑에 초점이 맞춰 있다.

지금 다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의미가 있다. 25년 전에 버금갈 만큼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 반증이 아닐까. 그러니 공장에서 애절하게 불륜을 저지르지만, 그게 오히려 불쌍한 한 사람을 위로하고 궁극적으로 구원에 이르는 모양새다. 비록 작은 영화이지만, 손색없는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얼굴을 비췄기에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한편 은 기시감이 다분한 통속극이다. 생각나는 영화들이 많으니 굳이 열거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누구보다 연출과 각본을 도맡은 감독 본인이 잘 알고 있을 텐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인천과 충남 영화위원회에서 2년에 걸쳐 지원받아 제작했을 정도로 작은 영화이거니와 감독 본인의 경험을 한껏 살렸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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