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판정부터 임종 순간까지 그대로…다큐 영화 '울지마 엄마'
이영재 기자="지금은 다른 치료는 안 하는 게 좋겠어요. 지금은 받아들여야 할 때예요."진찰실에서 나온 김 씨는 울음을 터뜨린다. 남편이 옆에서 말없이 쓰다듬어준다.
마흔도 안 돼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김 씨는 그날부터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할 준비에 들어간다. 아직 초등학교에도 안 들어간 아들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이 중엔 이 감독의 누나도 있다. 이 감독은 2014년 누나가 위암 4기 판정을 받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암 환자 커뮤니티에 가입했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큐에 담았다.'울지마 엄마'는 이들의 말을 들려준다.카메라는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머리를 미는 김 씨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준다. 울음을 참으려고 하는 김 씨의 볼에 눈물이 흐른다.기독교인인 암 환자가 교회에 나가 찬송을 부르거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이 작품은 종교적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그보다는 암 환자가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기에게 남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담히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앙상한 얼굴의 암 환자가 투병 끝에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이 감독은 삶과 죽음의 성찰을 담은 휴먼 다큐 영화를 제작해왔다. '교회오빠'도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기독교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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