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며 아내와 함께 한 이것, 내 인생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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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도 평소처럼 바깥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몸이 굳어져 나중에는 더 힘들어요.' 요즘 전에 없는 한파와 강추위로 인해 춥다는 핑계로 집 안에만 있으려 하는 내가 걱정스러운지 아내가 자주 건네는 말이다. 그러면서 내게 모자와 장갑, 목도리와 마스크를 쥐여 주면서 자신이 앞장선다. 우리 부부는 일주일...

요즘 전에 없는 한파와 강추위로 인해 춥다는 핑계로 집 안에만 있으려 하는 내가 걱정스러운지 아내가 자주 건네는 말이다. 그러면서 내게 모자와 장갑, 목도리와 마스크를 쥐여 주면서 자신이 앞장선다.아내와 함께 하는 걷기와 야외 산책은 은퇴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됐다. 운동을 겸한 걷기는 이제 우리 일상의 굳건한 취미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은 집살림과는 조금 다른 노후 취미생활을 언급하려고 한다. 살림이 가정에 직접 보탬이 된다면 취미생활은 삶의 윤활유랄까. 그러나 이게 부부간 애정에도 도움을 주고, 활력과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나는 직접 체험했다.그런데 퇴직자 다수가 실직을 계기로 당분간 쉬거나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분주하다.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지만, 나는 여기에 매몰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오랫동안 일한 보상 심리로 얼마간 쉬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 시간은 몇 개월이면 충분하다. '그냥 쉬는' 기간이 더 길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고립되는 걸 느끼며 삶의 의욕마저 떨어질 수도 있다.50대 초반부터 직업상담사로 15년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 결론이 있다. 평균수명을 감안하면 60세 전후 퇴직자들은 최소 20여 년 이상 노후를 보내야 하는데, '일거리'와 '취미'가 두 축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이 중 일보다 취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 나는 보통 주변에서 은퇴나 퇴직을 한다고 하면 '취미생활'부터 서둘러 챙기길 권한다. 젊어서 해본 것이 있으면 다시 도전해봐도 좋고, 만약 그런 게 없다면 새롭게 취미를 발굴해야 한다. 건전한 오락도 좋다.근 20년 전 은퇴한 사람으로서, 내게 있어 취미는 노후생활을 지탱하는 버팀목이었다. 그렇다고 돈이 많이 들거나 무척 거창한 취미도 아니었다.동네 걷기를 하던 그 1년 후엔 동네 야산에 올랐다. 아내도 나를 따라 걸었다. 지금 생각하면 둘이 하루 약 1만보 이상을 걷는 게 취미생활의 발단이었다. 얼마 후엔 관악산과 북한산 등산에 도전했다.등산 역시 아내와 함께 했다. 처음엔 나의 체력을 키우려고 '페이스메이커'로 따라왔던 아내였는데, 나중엔 나를 리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이제는 아내가 더 서두를 때도 있다. 나 또한 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둔 후배들에게 부부가 함께 등산하길 권장할 정도로 애호가가 됐다.

아내와 취미생활을 함께 하면서 우리는 부부간 대화가 더 풍부해지고 돈독해졌다. '건강'이라는 공통관심사가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뇌의 노화속도도 늦어지는 걸 체감하고 있다.나 또한 취미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면서, 심한 좌절감에 다 그만두고 싶던, 자포자기하려던 삶을 구원했다. 단기 일자리였지만, 은퇴 후 10여 년을 계속해 근무한 것도 취미생활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산책과 더불어 짧은 독서는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취미이다. 꼭 한 권이 아니어도 괜찮다. 나이가 들면 신체건강 못지않게 인지기능도 중요해진다. 예전에 소홀했던 눈 건강도 책을 가까이하면서 그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요컨대 퇴직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야 일은, 자신이 선호하는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을 하면서도 병행해야 한다. 부부가 함께 하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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