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늙었다고 늙은 꽃이 피는 것은 아니다 늙은 나무일수록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인간도 늙었다고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인간은 늙을수록 지혜가 더 생긴다 -고목, 송삼수(고흥남양중 3학년·92세) 전체 학생 수가 12명인 전남 고흥 남양중학교에는, 부부 할아버지 할머니 학생이 계신다. 청강생이 아니고 정식으로 ...
-고목, 송삼수청강생이 아니고 정식으로 등록한 학생이다. 송삼수 할아버지와 박정애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두 부부는 나란히 3년 과정을 잘 마치고, 지난 1월 10일 빛나는 졸업장을 가슴에 안았다.
나를 초청해준 남양중 장세연 국어 선생님은 일주일 4시간 수업 중 1시간을 온전히 시 쓰는 시간으로 할애했단다. 그 수업 결과물로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시골 작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자라는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같이 해맑고 구김살이 없었다. "시를 쓸 때 막막한 것도 결핍 때문이겠죠. 저도 시를 쓸 때마다 막막함이 먼저 찾아오곤 했어요. 하지만 그 막막함을 끌고 가다 보면 시가 한 줄 얻어지기도 했지요. 그땐 세상을 얻은 것 같았죠. 그 기분에 시를 쓰는 거고요."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말했다.잠깐 정적이 흐른 뒤 나는 이렇게 슬쩍 말을 던졌다.중학교 1학년 남녀 학생부터 92세 할아버지까지, 거기에 중간 연령 층인 일부 교사들까지 포함하여 스무 명 가량의 다양한 청중들이 함께 한 자리였다. 연령대가 다양한 여기서 시 특강을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이 되기도 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일단은 잘 풀리고 있었다.과거 쓴 생일시도 두 편 소개해주었는데 시를 쓸 때마다 막막했고, 무엇보다도 진실해지지 않아서 시를 쓰는 것이 어려웠다는 고백도 했다. 하지만 노력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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