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즐거워진 비결 직장생활 직원복지 출퇴근 직장의재미 통근버스 신재호 기자
올해 5월경 사내 게시판에 통근버스 시간표가 떴다. 그동안 우리 동네를 지나는 노선이 없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날은 웬일인지 열어보았다. 노선표 맨 위에 빨간색으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운행한다고 적혀있는데, 익숙한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집 앞에 있는 버스 정거장이었다. 주변에 통근버스를 타는 동료가 있는데 그 편리함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타기도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잠시 눈을 붙였다 뜨니 벌써 회사 후문 앞에 도착했다. 평소 출근 시간보다 30여 분이나 이른 시각이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다가 사내 헬스장에 가서 뛰기로 했다. 그때부터 아침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통근버스를 매일 이용하면서부터 신세계를 만났다.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둘 늘었다. 핸드폰을 이용하여 모닝 글쓰기를 쓰거나, 이북 리더기로 책도 읽었다. 도착까지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니 OTT 서비스로 영화나 드라마를 한 편 볼 수 있었다. 일찍 도착해서 아침 운동도 하니 자연스레 건강을 챙길 수 있었다. 전날 음주를 했으면 버스에서 꿀잠을 자며 숙취 해소에도 적역이었다.
출근만 하면 다 되었다고 주변에 토로할 정도로 고됐다. 아침부터 피곤하니 오전 시간 업무 효율도 떨어졌다. 특히 날씨가 궂어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지하철역에서 사무실까지 대략 15분 정도 걸리는 길에 옷이 젖어 찝찝하기 일쑤였다.'통근시간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및 통근시간 가치 분석-서울시 가구 유형별 성별 차이를 중심으로'이란 2020년 발간된 논문은 통근시간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가구 유형별 여성과 남성의 통근시간에 대한 가치를 추정하였다. 논문 결과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나 같은 경우도 비록 두 달 정도의 통근버스 이용이었지만 삶의 질이 그 전에 비할 바 없이 향상되었다. 일단 출근 걱정이 사라지니 직장 만족도까지 올라가는 효과를 누렸다. 아마도 다른 직장인도 그렇다면 마찬가지라 감히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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