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중앙집권과 문화적·역사적 단일성을 고수해온 한국의 지역주의는 그 기원을 근대 이전에서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근대적이고 새로운 것이다. 📝장정일 (소설가)
모든 전제를 인정하지 않는다. 흔히 박정희와 김대중이 박빙 승부를 겨룬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으로 지역주의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투표 결과에서는 지역주의가 발견되지 않는다. 영남권인 부산·대구·경남에서 박정희 후보는 지난 선거보다 득표 비중이 감소한 반면, 김대중 후보는 이전 선거의 같은 당 후보에 비해 득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경북의 경우 박정희의 득표 비중은 4.7% 증가했지만 대구에서는 반대로 7.4%나 감소했다. 대구에서 김대중의 지지율 증가는 서울에서의 지지율 증가를 앞질렀다. 호남에서 김대중의 지지율은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6대 대선에서부터 야당의 득표율이 늘어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박정희는 영남권에서 지역주의 선동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영남권에서의 지지율 저하는 김대중의 예비군제 폐지 및 교련 철폐 공약이 유권자에게 채택되고 박정희의 독단적인 3선 개헌이 심판을 받은 결과다.
미국의 원조가 가장 많았던 1957년 전후로 대외사업처와 국제협조처의 기업별 원조 자금 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1950년대 원조 자금 3600만 달러 가운데 73.7%가 서울에, 12.3%가 부산에, 7.2%가 대구 소재 기업에 돌아갔고, 호남은 0.4%를 받는 데 그쳤다. 호남 기업이 통째로 배제된 데에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한민당과 그 후신인 민주당에 대한 이승만의 견제가 있었다. 산업화 초창기에 기회를 상실한 호남은 박정희 정부로부터 도로·철도·항만 건설의 특혜를 받지 못하게 됨으로써 더욱 산업화와 멀어졌다. 진짜 호남차별주의자는 누구인가 광주나 전주 등에 일자리가 없었던 호남 사람들은 1960년대부터 서울·경기도·부산·경남·경북 순으로 대규모 이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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