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극명한 이 영화, 줄거리부터 예측불허입니다.\r이하늬 킬링로맨스
“연대보증 같은 작품이었어요. 배우들도 ‘개봉하면 콸라섬으로 동반 이민 가야 할지 모른다’고 얘기했죠.”‘킬링 로맨스’는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남자사용설명서’로 데뷔한 이원석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줄거리부터 예측불허다. 콸라섬의 부동산 재벌 조나단과 결혼 후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톱배우 여래가 자신의 팬클럽 멤버인 4수생 범우를 만나 탈출을 꾀한다. 이런 내용이 ‘이미지의 마술사’ 웨스 앤더슨 감독 영화부터 디즈니 공주 만화, 할리우드 SF ‘스타트렉’, 저우싱츠표 코미디 등 다채로운 패러디와 그룹 H.O.T. 대표곡 ‘행복’, 들국화의 ‘제발’, 비의 ‘레이니즘’ 같은 히트 가요를 대사처럼 활용한 B급 정서의 뮤지컬 장면들로 전개된다.관객수 10만…혹평 vs N차"뭘 본건지 몰라 또 봐" 극장 예매 앱마다 “한국영화가 퇴보했다” “콘셉트 유지 실패”라는 혹평과 “이전에 없던 한국영화” “배꼽 빠지게 웃었다”는 호평이 공존한다.
“이 감독의 전작 ‘남자사용설명서’처럼 전에 못 본 다양성이 좋았다”면서 “한국영화의 원동력이었던 다양성이 위축됐는데, ‘킬링 로맨스’가 MZ세대 창작자들이 다양한 색깔의 영화를 만드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로 개봉 당일 만난 주연 배우 이하늬는 ″한국영화 역사에 남을 작품″이라 이 영화를 설명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저도 과로로 부러져봐…여래 이해갔죠" 영화에서 주인공 여래는 10년 넘게 쉬지 못하고 일만 한 톱배우로 나온다. 그의 옆집에 사는 범우는 온가족이 서울대 출신인 탓에 떠밀리듯 서울대 입학을 위해 4수째 대학입시를 준비중인 청년. 여래의 팬클럽 3기로 활동했지만, 여래가 돌연 종적을 감춘 뒤 삶의 목적을 잃고 부유하던 범우는 우연히 이웃이 된 여래를 도우며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사진은 여래 이미지를 담은 영화 속 굿즈.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는 “현대 사회에선 왜 달려야 하는지 모르면서 달리는, 자기 삶인데도 전혀 자기가 사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여래는 먹는 것까지 제재받고 살면서 심신미약 직전 상태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조나단이 ‘넌 발연기여서 돌아가도 조롱거리만 돼. 어차피 못 해. 실패할 거야’라며 가스라이팅할 때 깔린 감정선 등 전체적인 에너지와 흐름을 신경쓰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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