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푸틴의 제국…중국, 러시아에 무기 공급 않는 이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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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중국에 무기 공급을 간곡히 요청해 왔습니다. \r중국 러시아

3일이면 끝날 것이라던 전쟁은 1년을 훌쩍 넘겼고, 주요 전장에서는 매일 수백 명의 사상자가 보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을 더 강하게 몰아붙이고 싶어도 재래식 군사력은 거의 바닥이 났다. 2~3일 간격으로 한 번에 100발 가까이 퍼붓던 미사일 공격은 한 달 넘게 엄두도 못 내고 있고, 전장에서는 전차와 장갑차가 없어 보병들로만 구성된 일명 ‘스톰Z’라는 부대 편제까지 등장했다.‘스톰Z’는 뭔가 굉장히 강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러시아군이 얼마나 심각한 장비 부족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증거다. 개전 초만 하더라도 러시아군은 대대전술단이라는 편제를 사용했다. 1개 BTG에는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등 140여 대의 기갑차량이 편제됐는데, 전쟁이 장기화하며 엄청난 기갑차량이 손실되자 러시아는 2023년 1월부터 돌격대라는 편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돌격대에 편제되는 전차의 수는 6대로 줄었고, 장갑차는 많아야 10대 내외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들 전차를 치장 창고에서 꺼내 일선으로 복귀시키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예비 전차는 소련 붕괴 이후 야적장에 30년 넘게 방치돼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녹슨 상태였고 현역 전차들 역시 극심한 비리와 부정부패로 인해 관리가 되지 않아 가동 중단인 차들이 태반이었다. 러시아 수뇌부는 지난해 5~6월에야 이러한 상황을 인지했고, 그제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가두마 국방위원장 등이 책임자를 숙청하고 직접 장비 복원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올해 초부터 서방 세계의 엄청난 무기 지원을 받아 최소 12만, 최대 20만 명의 대군과 2천 대 이상의 전차·장갑차로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4월 하순 현재 알보병 상태의 러시아군 진영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도 기갑차량이 움직일 수 없는 라스푸티차 기간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러시아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일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제 재래식 무기는 중동에서도 그 품질이 조악하기로 악명이 자자해 러시아 입장에서는 받아서 쓰는 것이 되려 해가 될 수 있다. 정치·외교적인 상황이나 무기 생산 능력 전반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와 친분이 있는 나라 가운데 러시아가 필요한 만큼의 무기를 적시에 공급해 줄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이다.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중국에 무기를 공급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항에서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오가는 러시아 공군 소속의 An-124 수송기와 IL-76 수송기가 자주 식별됐는데, 해당 수송기들을 통해 대량의 전투복과 방탄복, 방탄헬멧, 무전기가 러시아군에 공급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대약진 운동의 실패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소련은 각종 군사 무기에 대한 기술 공급의 대가로 중국에 돈과 식량을 요구해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때부터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한 양국 관계는 1969년 국경 분쟁 이후 완전한 적대 관계가 됐다. 실로비키들은 지난 3월 21일, 크렘린궁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단히 심각한 ‘의전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환영식은 크렘린궁 안의 가장 거대한 홀인 ‘게오르기옙스키홀’에서 열렸는데, 시 주석은 100m가 넘는 이 홀을 걸어 들어가 홀 안쪽 깊숙한 곳에 마치 황제처럼 서 있는 푸틴에게 다가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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