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복수하고 싶었던 수학 선생님 음악 은퇴후의_삶 색소폰_연주 박희종 기자
코찔찔이 조무래기들이 옆 교실에서 풍금을 옮긴다. 다음 시간이 음악 시간이기 때문이다. 표면이 긁히고 벗겨진 허름한 풍금은 묘한 소리를 냈다. 선생님은 신나게 발을 구르며 풍금으로 노래를 가르치셨다. 오래 전 초등학교 시절 음악에 대한 추억이다.
늘 시원치 않은 음악 점수는 필기시험으로 복수를 했다. 음악시간마다 출제되는 갖가지 악상기호 및 음악용어를 모조리 외웠다. 음악 교과서를 외우고, 음악에 필요한 용어를 무조건 외워 복수를 했다. 실기점수에 대한 만회를 필기시험으로 조금은 할 수 있었다. 야, 음악이라는 것이 이런 맛과 멋을 주는구나! 언젠가는 해 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세월은 또, 흘러갔다.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피아노를 배우기로 했다. 언제나 바쁘게 살던 시절, 왜 그렇게도 고3 담임은 맡겨지던가? 새벽부터 늦게까지 가르쳐야 하는 고3 담임, 오랫동안 발목을 잡았다. 왜 그렇게 고3담임이라는 짐을 짊어져야 했을까? 도저히 그냥 지날 수 없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거금 100만 원이 아까워 레슨을 받으며 연습을 시작했다. 어디서 연습을 할까?
순수한 아마추어가 하는 연주회, 연주 공간을 빌려 음악회를 열었다. 가족과 친지들을 초청하여 음악회를 여는 것이다.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던 연말 음악회를 많은 가족, 친지 앞에서 한 것이다. 음악에 대한 한을 풀어내고 싶었다. 회원이나 친지들의 결혼식 축하연주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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