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수학을 가르치던 내가 글을 쓴다 글쓰기 전원 브런치 책읽기 블로그 박희종 기자
세상에 태어나 유일한 자랑거리, 여행을 많이 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려 곳곳을 누볐다. 여행은 배낭여행으로 이어지며 피할 수 없는 삶이 되었고, 일 년에 두어 번 배낭을 메고 인천공항을 드나들었다. 30여 년 이어진 여행은 행복한 추억거리다.
기행문을 위해 시작한 블로그가 은퇴 후 삶의 밑천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기행문을 올리고 개인사를 기록하려던 블로그였다. 오랜 기간의 수많은 기행문과 사연들, 추억 속의 사연들은 생생하고 세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글 쓰는 재능도, 공부도 없었던 사람의 어설픈 기록물이었다. 글을 어떻게 쓸까? 오랜 세월 가까이 한 블로그가 있었지만, 우연히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첫 번째 도전은 거부당했고 두 번째 시도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여러 작가와 소통하며 글을 쓰는 어설픈 작가가 되었다. 블로그가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브런치 작가, 어울리지 않는 어설픔이었다. 서툴고도 어설픈 글쓰기는 남 모르게 공부를 해야만 했다.
하나, 둘씩 발행하는 숫자가 많아졌지만 글이라고 하기엔 부족했다. 이것도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가끔 좌절도 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면서 브런치와 어울림이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글을 쓰려니 책을 읽어야 하고, 작가들과 소통을 해야 했다. 수시로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 이유다. 브런치 작가들이 소개해주는 책은 언제나 소중했다.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즐거움이 되었다. 머리맡에 책이 없으면 불안했고 읽을 책이 있어야 든든했다. 내가 책을 읽으니 아내가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곳은 어렵게 마련한 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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