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울고 또 울었던 태극 전사들 [봉주르 프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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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태극 전사들이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가 목표라고 했다. 이를 놓고 선수 개개인의 의견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아마 속내는 달랐을 것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 자신이 메달을 딸 수 없을 거라 믿는 이는

144명으로 이뤄진 소수 정예 태극 전사들이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가 목표라고 했다. 이를 놓고 선수 개개인의 의견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아마 속내는 달랐을 것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 자신이 메달을 딸 수 없을 거라 믿는 이는 없다. 메달을 딸 수 없다는 마음을 품고선 충북 진천선수촌에 박혀 “지옥길 가듯 훈련”을 할 수 없다. 차가운 머리로 지도해온 코치들도 대회를 앞두고선 ‘반드시 된다’는 주문을 외운다. ‘안 된다’는 시선을 넘어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없다면, 스포츠도 없다.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벽을 부수려 했던 태극 전사의 피, 땀, 눈물은 총 32개의 메달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그럼에도 144명 중 96명은 포디움에 서지 못한 채 짐을 싸야 했다. 낭만의 도시 파리는 이들의 가슴 속에 아쉬움의 장소로 남았다. 생애 첫 올림픽이든 마지막 올림픽이든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그간 참아왔던 모든 감정을 눈물에 담아 쏟아냈다.눈물이 의미하는 바는 조금씩 달랐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은 ‘감독’이라는 두 글자가 나오자, 손으로 눈을 가렸다. 2020년 도쿄 대회부터 3년간 동고동락해온 감독을 향한 죄송스러움이 담긴 눈물이었다. “아마 제일 속 많이 상하고 안타까워할 마음을 알아 만나서 안아드리고 싶다”던 그의 어깨는 연신 떨렸다.태권도 서건우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이 4강으로 마무리되자, 공동취재구역을 곧장 지나쳤다. 오직 “금메달이 목표”였던 그는 자신을 동메달 결정전에서 좌절시킨 상대 팀 코치에게 안겨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모든 축제가 마무리된 지금, 이들과의 인터뷰를 다시 곱씹으며 96명, 아니 144명이 흘렸을 피, 땀, 눈물을 다시금 떠올린다. 4년 뒤 엘에이올림픽에서 아쉬움, 후련함, 감독님을 향한 눈물이 도파민 가득 찬 눈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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