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좋았던 시절이 끝났음을 인정하자 브로콜리너마저 좋았었던날은 이슬하 기자
벌써 지난해의 일이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연말공연에 갔다. 여유 있게 도착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티켓을 받고 자리에 앉아 가방 속 카메라를 꺼냈다. 악기만 놓인 텅 빈 무대를 이리저리 당겨가며 찍었다.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고 휴대폰을 꺼내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멤버들이 옷을 갈아입고 무대 앞쪽 소파에 앉았다. 초창기 음악부터 메들리로 들려주던 멤버들은 한 명씩 연주를 멈추고 소파에서 일어나 무대 밖으로 사라졌다. 분명 아직 안 부른 노래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그러니 이것으로 끝일 리 없었다. 그런데도 문득 이게 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휩싸였다. 이 공연의 끝이 아니라, 모든 것의 끝."오늘이 마지막 공연이고, 이제 브로콜리너마저는 해체한다"라고 발표할 것 같았다. 언젠가부터 이들이 끝을 준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그날이 내 앞에 성큼 다가온 기분이었다.다행히 덕원님이 아무 말 없이 노래를 이어갔고, 곧이어 조명이 류지님에게로 넘어갔다. 노래를 부르는데, 처음 듣는 노래 같았다. '그럴 리가 없는데… 뭐지, 이 노래는?' 자세히 들어보니 원래는 덕원님이 부르는 이었다. 마스크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도록 펑펑 울어버렸다. 2년 전 여름, 공연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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