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주주되면 큰일납니다…496개 뒤졌다, 최악의 기업 [신생공시 대해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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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주주되면 큰일납니다…496개 뒤졌다, 최악의 기업 [신생공시 대해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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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경영자가 주주 눈치를 보는지, 이사회는 독립적인지, 경영진을 견제할 감사조직이 있는지를 ‘기업 지배구조보고서’란 이름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머니랩은 지배구조 우등생과 열등생을 선별하기 위해 지난 5월 말까지 공시를 끝낸 코스피 상장사 496곳(금융회사 제외)의 기업 지배구조보고서(2023 회계연도 기준)를 전수조사 했다. 머니랩 조사 결과, 올해 공시한 496개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49.5%로 지난해보다 12.8%포인트 하락 했다.

기업은 내부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항을 공시라는 수단으로 널리 알린다. 잠정 실적과 대규모 공급 계약 등 주가에 직결되는 내용도 수두룩하다.

공시는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유일무이한 수단이지만, 개인투자자는 이를 지나치기 일쑤다. 매일 쏟아지는 공시가 너무 많다 보니, 어떤 공시를 어떻게 보는 게 내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시를 외면하는 건 기껏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차는 것이나 다름없다.머니랩은 한번쯤 들어봤지만, 어디부터 봐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신생 공시를 대해부했다. 투자자를 위해 도입한 서비스인 만큼, 내 자산을 불리는 데 충분히 활용해 보자.내가 우에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아나? 내한테 반기 드는 위인은 내 용서한 적이 없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진영철 회장의 대사다. 진 회장은 카리스마적 경영자다. 이사회는 거수기에 불과하고, 내부엔 그를 견제할 감시조직도 없다. 지분을 놓고 다투는 진 회장 일가의 머릿속에는 ‘주주 친화 경영’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비록 한참 전 과거의 경영 환경을 가정한 드라마 속 설정이지만, 이런 기업이 지금 존재한다면 ESG 점수는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기업의 지배구조는 기업을 다스리는 구조, 즉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총칭한다. 이는 사업의 성장 못지않게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배주주의 배임·횡령·주가조작 등 법적 리스크는 주가 하락은 물론 주식을 상장폐지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경영자가 주주 눈치를 보는지, 이사회는 독립적인지, 경영진을 견제할 감사조직이 있는지를 ‘기업 지배구조보고서’란 이름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이 공시는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부터 차례로 의무화해 오는 2026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의무공시인 만큼 허위·부실 공시한 기업은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벌점이 누적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머니랩은 지배구조 우등생과 열등생을 선별하기 위해 지난 5월 말까지 공시를 끝낸 코스피 상장사 496곳의 기업 지배구조보고서를 전수조사했다. ‘집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격언처럼, 기업 내부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주주에게 성과로 보답할 리 없다. 이런 기업을 독자들에게 낱낱이 ‘공시’하는 것이 이번 ‘신생 공시 대해부②’편의 목적이다.📍Point 2 지배구조 좋은 회사 공동 1~5위 -지배구조 최악의 기업 확인할 ‘블랙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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